“밖에 있기가 힘들 정도로 더워 얼음컵과 아이스크림을 사러 왔습니다.”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관광객 김모(28)씨는 연신 땀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휴가철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온 김씨처럼 야외 활동 중 찌는 듯한 더위에 지친 이들이 편의점으로 피신하면서 얼음컵과 아이스크림, 음료 등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전남, 경북, 경남 등 일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안팎까지 올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폭염 대응에 나섰다.
전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는 얼음컵 등 여름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GS25의 지난 주말(25~26일) 얼음 매출은 직전 주말보다 42.0% 증가했다. 이온음료는 41.7%, 아이스크림은 31.2%, 생수는 26.5% 매출이 늘었다.
CU에서도 여름철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아이스드링크로 불리는 파우치음료 매출은 전주 대비 38.5%, 얼음은 38.2% 증가했다. 생과일 스무디는 29.4%, 생수는 28.1%, 아이스크림은 26.6%, 이온음료는 24.6% 등 매출이 신장됐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주 주말보다 53% 증가해 주요 여름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얼음컵은 43%, 스포츠음료는 41%, 파우치음료는 38%, 생수는 32% 매출이 늘었다. 쿨토시 등 여름용품 매출도 36% 증가했다. 식사 대용 상품을 찾는 수요도 늘면서 세븐일레븐의 즉석식품 매출은 82% 뛰었다. 고온에 외출과 조리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식과 음료를 함께 구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복날 수요가 겹치면서 보양식 판매도 뛰었다. 25~26일 GS25의 삼계탕 매출은 전주 주말 대비 65.3% 급증했고, CU의 가정간편식 보양식 매출도 전주보다 22.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얼음컵과 아이스크림, 이온음료 등 즉시 소비 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복날 수요까지 겹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판매도 함께 증가해 당분간 관련 상품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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