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선두 경쟁이 결제 외형과 순이익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개인 신용판매에서는 신한카드가 삼성카드를 7204억원 앞선 반면에 순이익은 삼성카드가 600억원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 오후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이 16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개인 신용판매는 신한 우위...격차 7204억원
여신금융협회의 2026년 6월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합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은 76조3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75조5814억원으로 신한카드보다 7204억원이 적었다.
개인 신용판매는 국내외 개인 신용카드의 일시불과 할부 이용액을 합한 수치로, 현금서비스· 카드론·법인카드 이용액은 제외된다. 전체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 412조9506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18.48%이며 삼성카드가 18.30%이다. 양사의 차이는 0.18%포인트(p)였다.
신한카드는 1분기 말에도 삼성카드를 3282억원 앞섰다. 이후 2분기 누적 이용액 격차가 3922억원 더 벌어지면서 상반기 말 차이는 7204억원으로 확대됐다. 월별로는 양사가 각각 세 차례씩 선두를 나눠 가졌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신한카드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카드 역시 개인 신용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4~5월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은 약 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6월에는 삼성전자 가전제품 프로모션 효과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삼성카드의 이용액 증가에도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신한카드의 증가분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가 월별 선두를 세 차례 차지하고도 상반기 누적 개인 신용판매에서는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 순이익은 삼성 우세...상반기 3200억원 전망
그럼에도 불구 순이익에서는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1610억원으로 전망했다. iM증권도 지난해 동기 대비 7.4% 늘어난 1623억원을 예상했다.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기록한 순이익 1563억원에 증권사 전망치를 더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3173억~3186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 2534억원보다 639억~652억원이 많은 규모다.
개인 신용판매와 순이익 순위가 엇갈린 배경은 양사의 1분기 손익 구조에서 확인된다. 신한카드는 삼성카드보다 많은 영업수익을 거뒀지만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비용 증가 폭이 수익 증가 폭을 웃돌았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1조7061억원으로 삼성카드의 1조2858억원보다 4203억원 많았다. 그러나 희망퇴직 비용이 포함된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43.3% 증가한 8192억원으로 늘면서 순이익은 1154억원에 머물렀다.
건전성과 대손비용에서도 삼성카드가 우위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2%로 신한카드의 1.30%보다 0.38%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삼성카드가 1818억원, 신한카드가 2374억원으로 556억원의 격차가 났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도 개인 신용판매 확대가 삼성카드의 수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은 전체 신용카드 사업 부문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947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배순이익은 7.4% 늘어난 16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5월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이 전년 동기보다 6.4% 늘어난 데다 6월 삼성전자 가전제품 프로모션 효과에 따라 결제액 증가 폭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반영됐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대손비용·판매관리비 증가는 수익 증가 효과를 일부 상쇄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도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5% 증가한 161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신용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 증가와 비용 관리 수준이 삼성카드의 2분기 실적을 가를 핵심 지표로 꼽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 신용판매 규모가 반드시 순이익 순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결제 이용액뿐 아니라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일회성 비용 등 손익 구조에 따라 카드사별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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