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단체들, 바다흐샨주서 탈레반군과 총격전…로켓 공격설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 당국이 최근 들어 옛 공화국 출신 정부군 등으로 구성된 저항단체의 공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미국 매체 아무TV에 따르면 탈레반군과 저항단체 '자유전선'은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북동부 바다흐샨주에서 충돌했다.
주민들은 바다흐샨주 제바크와 야프탈, 다라옘 지역에서 이 기간에 간헐적으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탈레반이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바다흐샨주에서 일어난 탈레반군과 저항단체간 교전 가운데 오래 지속된 것 중 하나라고 아무TV는 짚었다.
산악지대로 타지키스탄과 중국, 파키스탄과 인접한 바다흐샨주에선 수주 전부터 저항단체 활동이 느는 상황이다.
다만 탈레반과 저항단체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파시후딘 피트라트 탈레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5일 제바크 지역을 방문한 뒤 바다흐샨주가 완전히 탈레반 통제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피트라트 참모총장은 "공격자들이 이슬람 전사들(탈레반군)의 강력한 격퇴 작전에 직면했다"며 "그들 중 많은 이가 죽거나 다쳤다. 우리 (탈레반) 군은 이전과 똑같은 전선 초소들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전선 측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자신들이 탈레반 초소 일부를 장악했고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전선은 또 지난 25일과 26일 사이 인접한 바글란주 도시 지역에서 탈레반군 행렬에 로켓 공격을 가해 몇몇 탈레반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지 소식통들은 로렛 공격 발생을 확인하면서도 인명피해 상황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탈레반 측은 로켓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무TV는 전했다.
저항단체의 이번 공격은 지난주 바다흐샨주 야프탈-에 파인 지역에서 또 다른 저항단체인 '조국전사전선'의 공격에 이은 것이다.
조국전사전선은 당시 야프탈-에 파인 내 일부 정부청사를 비롯한 탈레반 시설물을 수 시간 동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탈레반 측은 이 역시 부인했다.
저항단체의 최근 공세는 탈레반이 5년 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전국에 걸친 안보체제를 구축했다고 줄곧 주장해온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저항단체 활동이 일부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아무TV는 전했다.
저항단체들은 탈레반에 의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2001∼2021년) 정부군과 특수부대, 정보기관 등의 출신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공화국이 추구한 자유와 평등, 인간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 건설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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