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팀61 대표가 2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서울ㅣ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박찬호 팀61 대표(54)가 MLB 구단 투자자가 된다.
박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 컨소시엄인 팀61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LB 구단 애슬레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총 7000만 달러(약 1026억원)다. 애슬레틱스의 수석고문 역할을 맡은 박 대표는 “5500만 달러는 이미 투자가 완료됐다”며 “나머지 1500만 달러는 아직 MLB 사무국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야구와 세계 무대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슬레틱스는 1901년 창단한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9회, 아메리칸리그 우승 15회 등 MLB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국내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쓰고, 202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 정착할 예정이다.
팀61은 라스베이거스 신구장 건립 등 애슬레틱스가 진행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구단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 자본이 MLB 구단 지분을 갖게 된 첫 번째 사례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니다. 한국과 미국, 한국 야구와 MLB, 팬과 선수, 기업과 스포츠 산업을 연결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MLB서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총 7개 팀을 거치며 통산 124승을 올렸다. 애슬레틱스와는 접점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분명했다.
박 대표는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의 도움을 받아 샌디에이고 등 다른 MLB 구단과도 꾸준히 지분 확보를 시도했다”면서도 “이미 입지가 확고한 구단들은 내게 지분을 나눠주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새로운 팬 베이스를 만들어야 했고, 관광, 오락 등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도시인 점을 어필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 팀61 대표(왼쪽)가 2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서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ㅣ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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