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가량 비 안 와 농민 우려 커져…"농업용 저수율 면밀히 살펴"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에 열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60명 이상 발생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여름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63명이다.
지난 18일 울산 전역에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22일 경보 단계로 격상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열대야 주의보 역시 18일부터 열흘째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울산 울주군 삼동 지역 낮 최고기온은 37.1도(낮 12시 39분 기준)로 치솟았고 울산공항 35.9도, 온산 35.7도, 두서 35.3도 등 곳곳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냉방 용품을 지참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며 더위를 견디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 어린이집 강사로 일하는 김모(27)씨는 "작년까지는 일반 물통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체감상 더위가 더 심해 보냉 기능이 있는 텀블러를 필수로 가지고 다닌다"며 "지난달보다 기온이 급격히 오른 데다 기대했던 장맛비도 내리지 않아 체감 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으로 인한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
김씨는 "북향 방이라 평소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편인데, 2주쯤 전부터 밤에도 에어컨을 켜고 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축사 피해나 농작물 생육 차질 등 공식적인 농축산 분야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20일가량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양수기 등 장비 지원이나 피해 접수가 공식적으로 들어오진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장기화하는 만큼 농업용 저수율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은 61명 규모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천800여 회 안부 확인을 실시하는 한편, 거리 노숙인 현장 보호와 거점 지역 순찰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무더위쉼터 1천252곳, 그늘막 656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주요 도로 431.2km 구간에 살수차 18대를 투입해 지열 낮추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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