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온열질환자 66명으로 늘어…가축 폐사 2만1천254마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박건영 기자 =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등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는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26일 한낮 청주의 한 골프장에서 40대 여성이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가 하면, 같은 날 청주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로써 올여름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은 집계가 시작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총 6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제천·괴산 각 8명, 옥천 6명, 영동 5명, 충주·음성 각 4명, 보은 3명, 진천·단양 각 2명이다.
증평에서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질환별 발생 현황은 열사병 11명, 열탈진 47명, 열경련 3명, 열실신 3명, 기타 2명이다.
가축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닭 1천229마리, 돼지 33마리가 폭염에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포함하면 폭염에 의한 도내 가축 누적피해는 닭 2만334마리, 오리 432마리, 돼지 488마리 등 총 2만1천254마리에 이른다.
닭과 오리는 밀집 사육되는 탓에, 돼지는 상대적으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축산당국의 설명이다.
이 같은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청주 동부에 폭염경보가, 이 지역을 제외한 충북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청주, 충주, 옥천, 증평에는 열대야 주의보까지 내려져 밤낮 할 것 없이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월요일인 이날도 낮 최고 31∼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보건 당국은 온열질환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모든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이 시작되면 야외활동은 최대한 멈추고 무더위쉼터나 그늘,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피하는 한편 수분을 섭취하며 쉬어야 한다.
또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축산 농가의 경우 축사에 환풍기와 쿨링패드를 가동하고 수시로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얼음을 공급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안전사고 및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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