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24일 꽃메협동조합과 농촌 서비스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24일 주민이 직접 지역에 필요한 복지와 생활서비스를 발굴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농촌서비스 체계를 도입하며 주민 중심의 지역공동체 모델 구축에 나섰다.
군은 화산면 꽃메협동조합과 농촌서비스협약을 체결하고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농촌 경제·사회서비스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서비스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된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협약이 이뤄진 사례다.
농촌서비스협약은 주민들이 돌봄과 교육, 문화, 생활편의 등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스스로 발굴하고 운영하면 행정기관이 예산과 제도, 사업 연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이 서비스의 수요자이면서 동시에 기획과 운영의 주체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남군은 협약을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 관련 사업 발굴 및 성과 관리 등을 맡는다. 꽃메협동조합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기획과 운영, 사업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화산면 주민자치회와 이장단, 부녀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농협, 화산초·중학교, 지역 언론과 문화예술단체 등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돌봄과 건강, 문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앞서 농촌서비스 공급계획 수립을 마쳤으며, 협약 이후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령 주민을 위한 '꽃메 구순의 밤'을 비롯해 건강관리, 돌봄, 문화 프로그램, 사회참여 활동 등 지역 실정에 맞춘 사업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행정과 주민 공동체가 역할을 나누고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농촌서비스협약의 핵심"이라며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고 지속 가능한 농촌공동체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꽃메협동조합을 비롯해 옥천 좀도리협동조합, 삼산 더살림사회적협동조합 등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농촌주민생활돌봄공동체와 마을돌봄공동체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민 참여형 농촌서비스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남=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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