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이정은을 위한 세 딸의 블랙룩…이정은X공효진X박소담X이연 '경주기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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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이정은을 위한 세 딸의 블랙룩…이정은X공효진X박소담X이연 '경주기행' [종합]

디지틀조선일보 2026-07-27 13:3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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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 보고회 현장에서 배우 공효진, 박소담, 이연은 블랙을 맞춰 입고 등장했다. 배우 이정은만 네이비 톤 룩으로 자리해 시선을 끌었다. 이것은 모두 계획이 있었다. 공효진은 "엄마 역이 많은 걸 보여준다. 저희는 들러리로 '블랙'을 입고 왔다. 엄마를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라고 엄마 역의 이정은을 추켜세웠다.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경주기행' 제작 보고회가 진행돼 김미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참석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을 담은 영화다.

    김미조 감독은 영화 '경주기행'의 제목에 대해 "중의적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경주'라는 의미는 지명의 이름과 막내딸 이름이다. '기행'은 여행기와 기이한 행동이라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주'를 택한 이유도 있었다. 김 감독은 "경주가 흔히 수학여행지와 관광지로 인식되는데, 실제로 가면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르고 비가 올 때도 음산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있다. 그 이중적인 모습이 가족과 살인 여행기를 잘 담아낼 거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이정은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이정은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엄마'인 이정은을 필두로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세 딸'로 함께하며 네 사람은 작품의 안과 밖에서 모두 '가족'이 됐다. 현장에서 '엄마'와 '언니'의 합성어인 '엄니'로 불린 이정은은 막내 ‘경주’를 잃고 오직 복수만 바라온 엄마 '옥실'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딸을 잃은 후 감옥에 갇혀 지낸 것처럼 8년 동안 기억이 묶여있는 엄마"라고 '옥실'을 표현했다. 그렇기에 비주얼도 영화 '올드보이' 속 오대수(최민식)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와 관련 이정은은 "시간 안에 갇혀있는 모습을 표현하다 보니, 헤어와 메이크업이 그렇게 됐다. 혹자는 '이상순 닮은 꼴'로 이야기하는데, 성지루, 이상순 닮은 꼴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공효진은 엄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첫째 '장주' 역을 맡았다. 세 딸 중 결혼해서 유일하게 자신의 가정을 일군 인물이기도 하다. 공효진은 "가정이 있기에, 가정이 파탄 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지 않나 싶었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슬픔에 가장 큰 연민을 가진 딸"이라며 엄마 옥실(이정은)의 오른팔이자 사령탑을 자청했다. "엄마가 목욕탕에서 한 눈썹 문신을 쫓아서 할 정도로 엄마의 모든 것을 함께하는 딸"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다.


  •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공효진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공효진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박소담은 철저한 계산으로 움직이는 둘째 '영주' 역을 맡았다. 그는 "딸 중 가장 머리가 좋다. 법을 공부했지만, 현재는 백수"라고 영주에 대해 설명했다. 이연은 가족을 위해 일단 뛰어들고 보는 셋째 '동주' 역을 맡았다. 이연은 "머리보다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설명하며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한 동주의 마음이 행동으로 많이 표현된다. 이를 위해 프로레슬링 기술을 배웠고, 실제로 액션에 많은 지점을 선보인다"라며 액션 연기를 예고했다.

    이정은은 첫째 딸 공효진과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둘째 딸 박소담과는 영화 '기생충'에서 각각 호흡을 맞춘 이후 재회했다. 공효진은 그런 이정은을 현장에서 '언니'와 '엄마'의 합성어인 "엄니"라고 부르기도 했다. 공효진은 "엄마의 손길로 느낀다"라며 음식부터 마음까지 살뜰히 챙기는 이정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박소담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박소담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특히, 박소담은 "제가 아프고 난 후에 요양할 때 이정은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진짜 엄마처럼 챙겨주셨다. 사실 우리 가족에게, 엄마에게 얼마나 아픈지 100퍼센트 이야기할 수 없었는데, 언니에게는 언니가 걱정하더라도 다 털어놓은 것 같다. 그러면 새벽에 찾아와서 이야기도 들어줬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엄마와 딸로 만나니 그 자체로 좋더라"라고 지난날을 떠올리며 이정은을 향해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현했다.

    그런 '엄니' 이정은을 필두로 현장에서 촬영할 때도, 촬영하지 않을 때도 가족 같은 시간을 보낸 배우들이다. 촬영 준비 단계부터 만들어진 단체 메신저창이 약 2~3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발하게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효진은 "너무 거짓 없고 숨김이 없어서 이야기하다 울기도 하고, 울면 같이 울어주다가 그만하라고 질책도 한다. 뭔가 개인적인 많은 이야기를 너무 방바닥에 드러누워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진짜 '가족 같다'라고 느꼈던 지점을 설명했다.


  •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이연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이연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엄마와 세 딸이라는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여성 서사가 담긴 작품이다. 실제로 네 딸 중 막내인 김미조 감독은 영화 '경주기행'을 가장 피부에 닿게 위치해있다. 그는 "막내딸의 시선에서 엄마와 언니들을 보면 너무 다양하고 흥미롭고 충동적이고 신기하다. 그 여느 다른 가족 구성원보다 제가 너무너무 잘 아는 형태가 엄마와 네 모녀의 관계성이었다. 제 안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경주기행'도 저와 맞닿아있고, 잘 표현할 수 있는 관계를 다뤄보고 싶었다. 모녀는 자기 자신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딸의 수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습을 녹여보고 싶었다"라고 '경주기행'에 담길 모녀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그렇기에 김미조 감독은 영화 '경주기행'에 대해 "복수극의 외피를 한 가족 영화이자, 결국은 지독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라고 표현한다. 공효진은 "사람들이 한 번씩 뉴스를 보며 상상한 판타지를 가득 담은 이야기다. 끝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엔딩을 볼 수 있을 거다. '오, 이럴 수가' 싶은 마무리다. 왜 이렇게 딸들이 엄마 역을 하고 싶어 했는지 확인해달라"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는 오는 8월 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공효진,이정은,김미조 감독,이연,박소담(왼쪽부터)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현장의 배우 공효진,이정은,김미조 감독,이연,박소담(왼쪽부터) / 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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