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49→7.29’ 약점이 된 LG 마운드, 재건 없이는 반등도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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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4.49→7.29’ 약점이 된 LG 마운드, 재건 없이는 반등도 요원하다

스포츠동아 2026-07-27 13:0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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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후반기 들어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한 요인 중 하나가 무너진 마운드다. 뉴시스

LG가 후반기 들어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한 요인 중 하나가 무너진 마운드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LG 트윈스는 올 시즌 5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1승2패에 그친 까닭에 1위를 내줬지만, 전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LG는 후반기 9경기서 1승(8패)만을 거뒀다. 9일 대구 삼성과 전반기 최종전부터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는 8연패에 빠졌다. 25일 대전 한화전서 15-11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마운드에 숙제를 남겼다. 결국 이튿날(26일 대전 한화전) 무려 14점을 내주며 4-14로 대패했다.

마운드 사정이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나빠졌다. LG의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ERA)은 5위(4.49)였다. 선발투수 ERA가 7위(4.39)로 썩 좋지 않았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기는 경기가 많아 약점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다. 불펜 ERA(4.60·4위)는 상위권이었다.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이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유영찬의 팔꿈치 수술로 발생한 뒷문 공백도 완벽하게 채웠다.

하지만 LG의 후반기 팀 ERA는 최하위(10위·7.29)다. 선발(ERA 9.00·10위), 불펜(5.63·7위)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9경기 중 7차례나 6점 이상을 헌납하는 바람에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후반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지 못한 팀도 LG가 유일하다. 전반기 22경기서 1승19세이브, ERA 1.40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손주영도 후반기 3경기(2이닝)서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반등을 위해서는 마운드 재건이 필수다. 2023, 2025년 LG가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한 요인 중 하나가 강력한 마운드다. 2023년 팀 ERA 1위(3.67)에 올랐다. 2025년 팀 ERA도 3위(3.79)였다. 타선도 강했다. 2023년(0.279), 2025년(0.278) 모두 팀 타율 1위였다. 올 시즌은 전반기까지 팀 ERA(4.79), 타율(0.272) 모두 5위였지만, 철저한 팀플레이를 앞세워 선두권을 지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마운드가 무너지자 해법을 찾기가 어려워진 모양새다.

후반기 들어 그야말로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그렇다고 선두 다툼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3위 LG(53승41패)는 2위 KT(53승2무36패)와 2.5경기, 선두 삼성(57승2무35패)과 5경기차다. 전열을 정비한 뒤 KT와 4차례, 삼성과 5차례 남은 맞대결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선결 과제는 마운드의 안정화다. 27일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하며 투수 파트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도 재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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