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르디 코트 뒤 쥐라 사바냥 2018 × 삼계탕
Jean Bourdy Côtes du Jura Savagnin 2018
프랑스 쥐라는 와인 원액을 오크통에 가득 채우지 않고 효모 막 아래서 숙성하는 수부알(Sous Voile) 공법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전통 산화 과정을 거친 사바냥 화이트 와인은 인삼, 감초, 황기와 같은 약재 풍미가 두드러져 삼계탕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보디감이 묵직해 삼계탕을 한입 먹은 뒤 소스를 곁들이듯 와인을 조금씩 더할 것을 추천한다. 삼계탕과 와인의 질감이 균형을 이루며 풍미가 층층이 쌓이는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도멘 드 파 플뢰리 2019 × 민물장어구이
Domaine de Fa Fleurie 2019
장어구이 양념의 은은한 단맛, 감칠맛과 프랑스 보졸레 가메의 섬세한 과실 향이 자연스럽게 얽히는 조합이다. 장어에 밴 숯불의 스모키한 풍미가 바이올렛 꽃 향과 만나 우아한 인상을 남기고, 가메 품종 특유의 생기 있는 산미와 실키한 타닌감이 민물장어의 풍부한 기름기를 안정적으로 받친다. 양념에 배, 사과, 복분자 등의 과일을 활용하면 와인의 붉은 과실 향과 더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크티마 게로바실리우 말라구지아 2025 × 전복
Ktima Gerovassiliou Malagousia 2025
고대 그리스 토착 품종인 말라구지아 100% 화이트 와인. 해풍을 닮은 미네랄리티와 산뜻한 산미가 전복의 바다 향을 부각하고, 자몽, 라임의 풍미는 레몬즙을 곁들인 듯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이윽고 아로마틱한 오렌지 블로섬 향이 전복의 여운을 우아하게 마무리한다. 특히 전복을 물회로 맛본다면, 새콤하고 매콤한 육수와 말라구지아의 향긋한 아로마가 어우러지며 한층 입체적인 마리아주를 느낄 수 있다. 약 6~8℃ 온도로 차갑게 즐기는 편이 좋다.
배성민 소믈리에
‘더 플라자 다이닝’ 총괄 소믈리에이자 베버리지 디렉터. 한식 레스토랑 아사달, 중식당 도원·S 등 더 플라자 다이닝 레스토랑의 전체 음료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와인에 입문한 뒤 단기간에 빠져들어 ‘2025 코리아 호텔&레스토랑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전히 성장에 희열을 느낀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세계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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