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보이스 채널로 연결된 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이들. 누군가는 과감하게 판을 흔들고, 누군가는 빈틈을 메우며, 누군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승리로 향하는 길을 연다. 이렇듯 서로 다른 움직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때 비로소 하나의 승부가 완성된다. 수많은 선택과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수록 서로를 향한 믿음은 더욱 단단해지는 법. 레드불 게이밍 팀 T1의 다섯 선수가 말하는 도전과 결속 그리고 승리를 넘어 더 앞으로 나아가는 힘.
도란
최현준 선수
챔피언의 상성과 전장의 구도를 세밀하게 읽으면서도 대담하게 움직여야 할 순간에는 결코 망설이지 않는 최현준. 경기 밖에서는 차분하지만 승부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물러서는 법이 없다. 신중한 계산 끝에 과감한 선택을 꺼내 들며 승부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든다.
탑은 일대일 구도에 대한 이해가 특히 중요한 포지션이잖아요. 탑 라이너로서 플레이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탑은 기본적으로 일대일 승부가 중요한 라인이에요. 챔피언의 상성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구도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그 미세한 차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느냐가 중요하죠. 같은 매치업이라도 작은 판단 하나로 흐름이 바뀔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플레이하려고 해요.
팬들은 ‘도란’ 선수를 두고 ‘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선수’라고 평가해요. 그런 승부사 기질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에 지는 걸 가장 싫어해요. 지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일단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하는 편이고요. 뭐라도 해보자는 태도는 제 본능에 가까운 것 같아요.
T1 역시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도란’ 선수의 성향과 잘 맞는다고 느끼나요?
팀원들 중에도 저와 비슷하게 과감한 선수가 많아서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경기 밖에서도 새로운 일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편인가요?
게임을 할 때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평소에는 얌전하고 차분한 편이에요. 저도 왜 게임 안에서만 그렇게 달라지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솔랭 아저씨’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연습량이 많은 선수로도 알려져 있어요. 오랜 시간 꾸준히 훈련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이 게임 자체를 좋아하니까요. 제가 하는 일을 무척 좋아하다 보니 오랜 시간 연습할 수 있었어요.
오랜 선수 생활에는 기쁜 순간만큼 뜻대로 풀리지 않는 시기도 있었을 텐데요. 도란 선수로 하여금 다시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 역시 힘든 시기를 겪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과 주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접전 끝에 경기를 뒤집었을 때, 개인의 플레이보다 팀의 합이 맞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더 크게 체감하기도 하나요?
네. 힘든 경기에서 역전했을 때 특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함께 연습한 결과가 경기에서 드러나고 팀원들과의 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거든요. 그럴 때면 함께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경기력은 무대 위에서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연습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T1은 연습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생기면 서로 바로 이야기하고 풀어가는 편이에요. 선수들끼리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편이라 그런 대화가 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요. 그런 점에서 좋은 팀이라고 느껴요.
레드불이 추구하는 가치 가운데 T1의 팀 컬러와 맞닿아 있다고 느끼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레드불이 선보이는 여러 활동을 보면 한계를 돌파하는 장면이 많잖아요. T1 역시 힘든 순간에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이 많이 닮아 있죠.
올해의 끝에 스스로 ‘잘 보냈다’고 인정하려면 남은 시간에 무엇을 채워야 할까요?
특정한 대회 하나를 꼽기보다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상반기에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남은 하반기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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