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1조’ 뚫은 4대 금융, 이젠 ‘주주환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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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1조’ 뚫은 4대 금융, 이젠 ‘주주환원’ 승부수

직썰 2026-07-27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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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사옥. [각 사]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사옥. [각 사]

[직썰 / 손성은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 1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시선은 실적 수치 자체보다 하반기 전개될 주주환원 정책의 실행력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주요 금융지주가 일제히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확대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 주가 재평가 향방은 차별화된 주주환원 이행 속도가 좌우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시장 관심은 다음 카드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은 지난 23~24일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주주환원에 필요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각사에 따르면 상반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KB금융 13.74%, 신한금융 13.43%, 하나금융 13.21%, 우리금융 13.7%를 기록했다. CET1은 금융사의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을 추진할 여력이 커진다.

4대 금융 모두 CET1 비율이 13%를 웃돈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자본 규모보다 활용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같은 목표, 다른 전략…주주환원  전략 차별화

4대 금융 모두 주주환원 확대를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자본관리와 환원 정책 설계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KB금융은 CET1 13.5% 초과 자본 환원 원칙에 따라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환원 규모 확대에 무게를 두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한편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를 2조8000억원+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2.0’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2%, CET1 13%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하고 위험가중자산(RWA)와 연계한 자본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금융은 연간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비과세 배당을 병행하며 환원 정책의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자본 규모보다 확보한 자본을 얼마나 꾸준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연결하느냐가 금융지주 간 기업가치 격차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경쟁 끝…실행 여부가 주가 흐름 좌우

역대 최대 실적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제 주주환원 실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3분기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실제 자사주 매입 규모와 소각, 배당 집행 여부가 금융주 재평가 핵심이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금융지부별 주가 흐름은 갈렸다. KB금융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세다. 시장은 금융지주별 주주환원 전략과 향후 실행 가능성을 다르게 평가했다.

하반기 금융주 재평가 여부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달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양호한 이익 체력과 자본규제 합리화를 바탕으로 CET1 비율이 개선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국내 은행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도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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