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화상 피의자 의식 있지만 대화 불가…참고인 조사·포렌식 계속
숨진 50대 부검 하루 미뤄져
(경산=연합뉴스) 김선형 황수빈 기자 =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 발생 닷새째를 맞아 경찰이 추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며 범행 경위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만 피의자가 전신 화상으로 대면 조사가 어려운 데다 압수물에서도 아직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아 핵심인 범행 동기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전담팀은 지난 주말 동안 관리사무소 전·현직 직원, 경비원, 입주민 등 10여 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피의자 류모(71)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도 병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유의미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물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도 수거해 성분감식을 벌이고 있다. 해당 용기는 관리사무소 지하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아파트 외벽 도색과 같은 정비·보수 작업 용도의 시너,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담은 용기가 평소 여러 개 보관돼 있었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방화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까지도 휘발유 2통, 시너 1통 등이 지하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류씨에 대한 대면 조사가 어려워 아직 범행 동기 등 핵심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사고로 숨진 50대 여성 입주민에 대한 부검은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오는 28일 이뤄질 예정이다.
류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을 질러 50대 여성 1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을 포함한 7명을 다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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