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회사 여직원과 주고받은 대화... 바람인지 아닌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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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회사 여직원과 주고받은 대화... 바람인지 아닌지 봐주세요"

위키트리 2026-07-27 10: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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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만난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화면 속에는 여자친구가 모르는 밤이 담겨 있었다. 밤늦게까지 위스키 잔을 기울인 술자리, 다른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준 배려, 자정 무렵까지 이어진 다정한 안부 인사…. 남자친구와 회사 여직원이 주고받은 심상찮은 카카오톡 대화를 우연히 본 여성이 "이거 바람이 맞느냐"고 물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답했을까.

'남친 카카오톡 봤는데 이거 바람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7일 올라왔다. 작성자는 "며칠 전에 (남자친구가) 여직원이랑 한 연락을 봤는데 내가 괜히 의심하는 것인가"라며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여직원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글쓴이 남친이 여직원과 주고받은 대화. / 블라인드

공개된 대화를 보면 여직원은 오후 6시 50분쯤 "저 집 도착. 지금 바로 나갈게요"라고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친구는 "파리바게뜨 앞에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하자 여직원은 "오키오키"라고 화답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가 넘어 대화는 다시 이어졌다. 남자친구는 "잘 들어갔어요? 아까 마지막에 많이 취해 보여서"라며 "위스키는 조금만 마셨어야 했는데"라고 여직원의 안부를 챙겼다. 여직원은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잘 들어갔으니 걱정 마요"라며 "다음엔 감사의 의미로 제가 살게요"라고 답했다.

남자친구가 "오면서 나 때린 건 기억나요?"라고 묻자 여직원은 "전 아무나 안 때리는데. 좋음의 표현 방식이에요"라고 답했다. 남자친구는 "뭐예요. 푹 쉬고 내일 봅시다"라며 대화를 맺었다.

작성자는 대화 화면을 어떻게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우연히 (남자친구가) 자고 있길래 낮에" 봤다고 설명했다.

댓글에서는 이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쪽에서는 "최소 썸", "그냥 썸 중", "아직 깊어진 관계는 아니고 서로 호감을 갖고 진전 중" 등 아직 연애로 넘어가지 않은 단계라는 해석을 내놨다. "직장 동료끼리는 이런 대화 자체를 안 한다"며 두 사람이 이미 사적인 감정을 주고받고 있다고 본 이들도 있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반면 "너 모르게 만난 것 자체가 바람", "바람 확정", "바람기는 못 고친다" 등 이미 선을 넘었다고 단정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저 시간에 너한테는 뭐라고 하고 약속에 갔느냐"며 작성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권한 댓글도 있었다.

논쟁의 핵심은 이른바 썸과 바람의 경계다. 통상 썸은 서로 호감은 있지만 아직 연인 관계로 진입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반면 바람은 이미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그 관계 밖에서 애정 어린 관계를 따로 맺는 것을 뜻한다. 두 개념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은 감정의 온도가 아니라 '이미 맺어진 관계가 있느냐'다.

이 때문에 상대가 아직 누구와도 사귀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 마음을 확인해 가는 과정은 썸으로 볼 여지가 있지만, 4년째 만나는 연인이 있는 사람이 그 사실을 감춘 채 다른 이성과 늦은 밤까지 안부와 애정 표현을 주고받는 경우는 통념상 성격이 다를 수 있다. 신체 접촉이나 성적 관계가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연인 사이에 지켜야 할 신뢰와 정서적 배타성을 무너뜨렸다면 이를 '정서적 외도'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공개된 대화만으로 두 사람의 실제 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동료를 집까지 데려다준 뒤 안부를 묻는 것 자체를 곧바로 외도로 규정할 수 있는지, 대화에 담긴 호칭과 어투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역시 남자친구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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