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글러브 이물질은 땀과 로진이 엉켜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이물질 사용 금지 위반 의혹으로 경기 중 퇴장당한 우완 투수 고우석이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파이오니어 프레스, 스타 트리뷴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고우석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27일(한국시간) 전했다.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다가 21일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강등된 고우석은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하기 전 심판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MLB와 마이너리그에서는 투수가 공 던질 때 득을 보려는 목적으로 글러브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엄격히 규제한다.
송진 등 이물질을 바르고 던지면 공의 회전수를 높일 수 있어 빠른 볼과 변화구를 던질 때 효과를 본다.
마운드로 향하던 고우석의 글러브와 양손을 검사한 심판은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며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아 고우석에게 퇴장을 지시하고 그의 글러브를 압수했다.
보도를 보면, MLB 사무국은 통상 징계 절차에 따라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제재를 27일 발표하고 적용 날짜를 26일로 소급했다. 마이너리그 심판진은 철저한 조사를 위해 압수한 고우석의 글러브를 MLB 사무국에 보냈다.
고우석은 이의를 신청하지 않고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 내용과 달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고우석은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고 썼다.
이어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글러브이며,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도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인 뒤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미국에 진출한 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를 떠돌던 고우석은 이달 8일 미네소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해 10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고우석은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 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는 빅리그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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