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금리 동결 전망 속 연내 인상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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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금리 동결 전망 속 연내 인상론 여전

투데이신문 2026-07-27 10:1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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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Fed) 케빈 워시 의장. [사진=AP/뉴시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케빈 워시 의장.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잇따라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면서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인 11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노동참가율도 5월 61.8%에서 61.5%로 하락했다. 실업률은 4.2%로 낮아졌지만 노동참가율 하락을 고려하면 노동시장 개선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발표된 4월과 5월 고용도 하향 조정됐다. 두 달간 신규 고용은 합산 7만4000명 줄었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임금 상승세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물가 상승세도 둔화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5월의 4.2%에서 낮아졌고 시장 전망치인 3.8%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물가 지표가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연준의 이중책무인 고용과 물가가 동시에 둔화하면서 정책 판단도 복잡해졌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가면 고용시장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고, 경기와 고용을 고려해 정책을 완화하면 물가 반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동결 전망 우세…연내 인상 가능성은 남아

시장에서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36.3%, 동결 확률은 63.7%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동반 상승했다. 이후 고용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6월 CPI와 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7월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85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유가 상승이 다시 물가를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 시장은 9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여전히 50%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 개선에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의회 증언에서 6월 물가 지표에 대해 “어떤 중앙은행 총재라도 데이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반길 것”이라면서도 “기저 인플레이션 상태를 보여주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6월 물가 상승률이 5월보다 둔화한 데 대해서도 임무를 완수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연준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 특정 품목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로 확산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가나 가스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에 그치는지, 아니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리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AI 투자 확대가 물가에 미칠 영향도 변수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반도체와 전력 등 관련 제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일회적인 가격 상승을 곧바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강한 수요가 기술 제품과 전기료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 내부 시각차…금리 경로 불확실성

연준 내부에서도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하반기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하며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관세 효과가 약화되면서 월간 근원 인플레이션이 0.2%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반면 일부 연준 이사들은 추가 긴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고용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목표치로 충분히 낮아지지 않고, 유가와 AI 투자 확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동결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내에도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란 전쟁이 확장돼 추가 유가 상승 우려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현재 물가와 고용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연준이 어떤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물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면 시장은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물가는 다시 둔화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경제가 상반기까지는 버텼지만 하반기부터 소비를 중심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이후 고용시장까지 악화되면 물가와 고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보다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 내부의 매파적 위원들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를 원인으로 연내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나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이 증가 추세로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성장과 물가를 모두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당 수의 기저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인상을 막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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