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승부는 1회에 기울었다. 롯데가 선발 맷 사우어를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선발 전원 안타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KT를 15-1로 완파했다. 비슬리는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챙겼고, 타선은 경기 내내 쉬지 않고 터졌다.
1회부터 폭발… 사직이 들끓었다
26일 롯데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5-1 대승을 거뒀다. 초반 넉 점을 뽑은 순간 사실상 흐름은 롯데 몫이었다.
첫 공격부터 흐름이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황성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승민의 볼넷, 레이예스의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한동희의 병살타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나승엽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노진혁이 볼넷을 골라 다시 기회를 연결했다. 이어 윤동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민재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이어졌고 손성빈의 유격수 내야안타가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되면서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고승민·레이예스 한 방… 사우어는 3이닝 만에 붕괴
롯데 방망이는 2회에도 계속 이어졌다. 2사 1·2루에서 노진혁이 중견수 머리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0을 만들었다. 이어 3회에는 고승민이 사우어의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8-0까지 벌어졌다.
KT 선발 사우어는 결국 3이닝 동안 10안타와 5볼넷을 허용하며 8실점했다.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최다 볼넷, 최다 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아쉬운 하루였다.
KT 벤치는 더 이상의 승부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허경민과 김상수, 김현수 등 주축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했다.
선발 전원 안타… 롯데 화력은 끝까지 이어졌다
큰 점수 차에도 롯데는 추가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5회에는 고승민의 볼넷 뒤 레이예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6회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나승엽의 볼넷과 박승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윤동희가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탰고, 전민재의 적시 2루타와 황성빈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13-0까지 달아났다.
이날 롯데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안타가 터졌다.
비슬리 호투, KT는 류현인의 데뷔포로 위안
마운드 역시 롯데가 앞섰다. 선발 비슬리는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KT 타선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8회 류현인이 최준용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곧바로 8회 상대 실책과 유강남의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더 보태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 종료까지 이어진 화끈한 타격전에 환호했고, 롯데는 15-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와 함께 가장 시원한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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