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횡재냐”…울산서 혼획된 7.3m 밍크고래 710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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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횡재냐”…울산서 혼획된 7.3m 밍크고래 7100만 원에 팔렸다

위키푸디 2026-07-27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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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울산 방어진항 앞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 고래 한마리가 방어진수협위판장으로 옮겨져 불법포획 여부 검사를 받고 있다. / 울산해경 제공
지난 24일 울산 방어진항 앞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 고래 한마리가 방어진수협위판장으로 옮겨져 불법포획 여부 검사를 받고 있다. / 울산해경 제공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울산 앞바다에서 어선 그물에 걸렸다. 길이 7.3m에 무게가 3.2t에 달하는 이 고래는 방어진수협 위판장에서 7100만 원에 팔렸다.

밍크고래는 조업 중 우연히 혼획될 경우 정해진 절차를 거쳐 판매할 수 있다. 오늘은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밍크고래가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이유를 알아본다.

방어진항 남동쪽 해상에서 밍크고래 혼획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오후 7시 30분께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37km 떨어진 해상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혼획됐다.

당시 60대 선장은 조업 중 어구를 끌어 올리다가 그물에 걸린 고래를 발견했다. 이후 선장은 방어진파출소에 혼획 사실을 신고했고 어선은 고래를 실은 채 방어진항으로 들어왔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수컷이었다. 해경이 확인한 결과 몸길이는 7.3m였고 몸통 둘레는 3m였다. 무게는 약 3.2t으로 측정됐으며, 부두에서는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고래를 육지로 옮겼다.

7100만 원에 낙찰된 밍크고래

지난 24일 울산 방어진항 앞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 고래 한마리가 크레인에 매달려 방어진수협위판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 울산해경 제공
지난 24일 울산 방어진항 앞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 고래 한마리가 크레인에 매달려 방어진수협위판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 울산해경 제공

해경은 위판에 앞서 고래의 몸에 작살이나 창살이 들어간 흔적이 있는지 살폈다. 이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몸 안에 포획 도구가 남아 있는지도 검사했다.

검사 결과 불법 포획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선장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고래는 이후 방어진수협 위판장에 나왔고 무려 7100만 원에 낙찰됐다. 밍크고래의 가격은 몸집과 신선도, 고기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경매가 열리는 지역과 매입 수요에 따라서도 위판가에 차이가 생긴다.

지난 2024년 울산 인근에서 혼획된 길이 7m급 밍크고래가 1억2000만 원대에 팔린 적도 있다. 다만 모든 밍크고래가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상태가 좋지 않으면 거래 가격이 크게 낮아진다.

혼획된 밍크고래 판매 조건은?

국내에서는 고래를 작살이나 포획 도구로 고의로 잡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관련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반면 정상적인 조업 중 그물에 밍크고래가 우연히 걸렸다면 판매 조건이 달라진다. 밍크고래는 국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불법 포획 흔적이 없다는 확인을 받으면 수협 위판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이때 선장은 혼획 사실을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해경이 고래의 외부 상처와 금속 흔적을 검사하고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하면 위판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바다에 떠다니던 고래 사체를 발견하거나 해안으로 밀려온 고래를 수거한 경우에는 판매할 수 없다. 어구에 걸린 혼획 고래와 달리 표류하거나 좌초한 고래는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다.

밍크고래, 육회부터 수육·탕까지 부위별 조리

고래고기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고래고기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위판된 고래는 해체한 뒤 살코기와 지방, 턱살, 꼬리살, 내장 등으로 나눈다. 부위마다 색과 지방 함량, 씹는 느낌이 달라 조리법도 달라진다.

붉은 살코기는 얇게 썰어 육회처럼 먹는다. 고래고기 육회에는 주로 초장이나 참기름 양념을 곁들이며, 마늘과 고추를 함께 내기도 한다.

살코기와 지방이 붙은 부위는 삶아서 수육으로 먹는다. 여러 부위를 한 접시에 담은 모둠 수육은 고래고기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다.

또한 살코기와 내장은 국물 요리에도 쓰인다. 지역과 음식점에 따라 맑은 탕으로 끓이거나 고춧가루와 채소를 넣어 얼큰하게 조리한다. 살코기를 간장 양념에 재운 뒤 볶으면 고래 불고기가 된다.

다만 고래고기는 지방과 피에서 나오는 향이 강한 편이다. 특히 내장과 지방이 많은 부위는 냄새가 짙어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육은 충분히 삶고, 육회에는 초장과 마늘 같은 재료를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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