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8회초 동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던 한화가 곧바로 8회말 타선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끝냈다. 한지윤의 데뷔 첫 홈런과 노시환의 시즌 21호포, 허인서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8회에만 10점을 몰아쳤고,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도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한화가 LG를 14-4로 완파했다.
한지윤 데뷔 첫 홈런… 대전을 뒤흔든 빅이닝
승부는 8회말 한 번에 갈렸다. 8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8회말 타선이 폭발했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구장이 들끓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4-4로 크게 이겼다. 전날 11-15 패배를 그대로 되갚은 한화는 시즌 44승 3무 45패를 기록했고, LG는 53승 41패가 됐다.
첫 공격부터 주도권… 노시환 방망이가 열었다
1회 1사 후 에스테반 페라자와 문현빈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상대 실책까지 놓치지 않았다. 노시환과 허인서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김태연의 내야 땅볼과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 이원석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새 얼굴 짐머맨, 첫 등판부터 존재감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사사구는 2개, 삼진은 1개였지만 위기마다 침착하게 범타를 이끌어내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첫 등판치고는 충분했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LG도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7회 구본혁과 문성주의 안타를 발판으로 오스틴이 적시 2루타를 날렸고, 문보경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4-2로 따라붙었다.
8회에는 송찬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4-4. 경기 분위기는 LG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8회말, 한화가 한꺼번에 끝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는 8회말 김태연의 볼넷과 이도윤의 번트, 박정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심우준의 땅볼 때 김태연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대타 한지윤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손주영의 컷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프로 데뷔 첫 홈런. 그것도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이었다. 대전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석이 한순간에 들끓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인호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가 이어졌고, 노시환은 시즌 21호 투런 홈런으로 다시 한 번 LG를 몰아붙였다. 곧바로 허인서까지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박정현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까지 더해진 한화는 8회에만 무려 10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승부수도 통하지 않은 LG
LG는 동점을 만든 직후 마무리 손주영까지 조기에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흘렀다. 오프너 박시원은 3.2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불펜은 8회 수비 실책과 집중타가 한꺼번에 겹치며 무너졌다. 어렵게 만든 흐름을 단 한 이닝 만에 모두 내준 LG는 대전 원정 마지막 경기를 아쉬운 대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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