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81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0.2%)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9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실적 둔화는 중국 시장 판매 감소와 미국 전기차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그룹의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400만대로 전년보다 8.4% 줄었으며, 특히 중국 판매량은 31.6%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ID.4 생산 중단에 따른 약 5억 유로 규모의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유럽 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유럽 주문량은 지난해 말보다 약 12% 증가했고, 순수 전기차 주문은 50% 이상 늘어나 전체 주문의 30%를 넘어섰다.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된다. 폭스바겐 ID 폴로를 필두로 한 새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Electric Urban Car Family)는 출시 첫 달도 안 돼 7만대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철저한 비용 절감과 구조 재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14억유로 적자에서 올해 32억 유로 흑자로 개선됐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년간 추진한 구조 재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량 인도량이 증가했고 전기차 주문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은 올해 매출 전망을 기존 '0~3% 증가'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은 기존과 같은 4.0~5.5%를 유지했다. 폭스바겐은 국제 무역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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