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산업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술 검증(PoC)과 공동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모델도 한층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대표 차기철)는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대표 이용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인바디라이크(InBodyLike)'의 밋업데이를 개최하고 최종 선발된 6개 스타트업과 협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인바디라이크는 '인바디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실행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인바디가 기술 창업 경험과 헬스케어 분야 인프라를 기반으로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총 110억 원 규모의 투자 연계를 목표로 운영된다. 투자뿐 아니라 사업 검증(PoC), 기술 검증,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포함한 성장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모집에는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팀 등 약 400개 팀이 지원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 분야는 운동 처방 및 피트니스가 전체의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의료·만성질환·재활 분야가 18%를 기록했다. 시니어케어와 근감소 예방, 영양관리, 수면, 스포츠 테크, GLP-1 기반 비만 치료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지원이 이어졌다.
심사는 1차 인터뷰와 최종 발표 평가를 거쳐 진행됐다. 사업성, 기술 경쟁력, 팀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6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선발된 기업은 의료·재활 분야의 퍼슬리,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넘즈에이아이, GLP-1 및 유산균 솔루션을 개발하는 케이바이오게이트웨이, 스포츠 데이터 기업 큐엠아이티,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븐포인트원, 3D 인체 데이터 분석 기업 브이바디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4개월 동안 인바디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와 2억 건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블루포인트의 전담 멘토링과 투자 네트워크 연계, 사업화 지원도 함께 제공받는다.
특히 인바디가 축적한 체성분 데이터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실제 사업 성과는 각 스타트업의 기술 구현과 시장 검증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프로그램 종료 이후 PoC 결과와 사업화 성과가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될 전망이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인바디와의 협력이 스타트업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인바디가 축적한 자산과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가 결합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헬스케어는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라며 "참가 기업들이 인바디의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96년 기술 창업으로 출발한 인바디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14개 해외 법인과 110여 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체성분 측정기기를 넘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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