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조선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해양기술 기업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미국 조선소와 손잡고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재편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 간 협력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대표 전정호)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조선소 Nichols Bros Boat Builders와 Everett Ship Repai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미국 태평양 북서부(Pacific Northwest) 지역을 중심으로 조선 및 선박 MRO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업들은 선박 제어시스템과 조선 기자재 공급, 선박 수리 기술 협력, 정비 노하우 공유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조선소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야드(Smart Yard) 솔루션과 해양 탈탄소 기술 공동 개발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미국 현지 조선소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국 연안선 시장을 중심으로 선박 제어시스템과 MRO 서비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선박 기술과 해양 분야 공급망 강화에도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과 함께 진행됐다.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한국과 미국 조선업계의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협력 플랫폼이다.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헝 카오(Hung Cao) 해군부 장관 대행과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주한미국대사, 토드 영(Todd Young) 상원의원, 마크 켈리(Mark Kelly) 상원의원, 백악관과 해사청, 국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주미대사를 비롯해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한미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조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양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선박 건조뿐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은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은 협력 의향을 담은 업무협약 단계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투자 계획, 공동 프로젝트 일정 등은 앞으로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전정호 제이제이앤컴퍼니스 대표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출범을 계기로 미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미국 북서부 항만청과 협력을 확대하고, 항만 운영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해양연료(Sustainable Maritime Fuel) 생태계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 출범과 함께 민간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되면서 조선 기자재와 선박 제어기술, 스마트 조선소, 친환경 해양 기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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