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이 바레인 그랑프리의 대체 개최지로 선정되며 9년 만에 F1 월드챔피언십 무대로 돌아온다.
F1과 국제자동차연맹(FIA)은 2026시즌 바레인 GP를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세팡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는 아제르바이잔 GP와 싱가포르 GP 사이에 편성되며 공식 명칭은 ‘포뮬러원 걸프에어 바레인 그랑프리 인 말레이시아’다. 다만 최종 계약 체결과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앞서 연기된 바레인 GP를 2026시즌 일정에 남기기 위한 대체 개최 방안이다. 바레인 정부와 말레이시아 정부, F1, FIA가 협의를 진행해 취소 가능성이 있었던 한 라운드를 세팡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최종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GP의 연기로 줄었던 2026시즌 일정은 다시 23라운드 체제로 복원된다. 나머지 시즌 일정은 변경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말레이시아 GP의 정식 부활이 아니라 2026시즌 바레인 GP를 세팡에서 치르는 대체 개최다. 바레인 GP는 2027년부터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으로 돌아가며 2036년까지 F1 캘린더에 남는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세팡에서 F1이 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말레이시아 GP를 개최했다. 길이 5.543km의 코스는 15개 코너와 8개 직선 구간으로 구성됐고, 긴 직선과 폭이 넓은 트랙을 갖춰 추월 기회가 많은 서킷으로 평가된다.
세팡에서는 여러 인상적인 기록도 나왔다. 키미 라이코넨은 2003년 개인 F1 첫 승을 거뒀고, 페르난도 알론소는 2007년 루이스 해밀턴에 앞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맥라렌의 원투 피니시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열린 2017년 말레이시아 GP에서는 막스 페르스타펜이 루이스 해밀턴과 다니엘 리카르도에 앞서 우승했다.
세팡 개최는 말레이시아 GP의 장기적인 부활과는 구분된다. 그럼에도 취소 가능성이 있었던 바레인 GP를 유지하고 2026시즌을 다시 23라운드 체제로 복원하는 이례적인 일정 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회 티켓 판매 일정과 세부 운영 계획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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