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뷰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소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추진된다.
산업 맞춤형 AI 분석 기업 뉴엔AI(대표 배성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추진하는 '202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별 현장 수요에 맞는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까지 지원하는 정부 연구개발 사업이다.
뉴엔AI는 18.4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선정 과제는 '글로벌 뷰티 시장 분석 기반 K-뷰티 수출 마케팅 전략 수립 멀티 에이전틱 AI 플랫폼 개발'이다.
회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정부지원금 25억 원과 연구개발기관 부담금 10억 원을 포함해 총 35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가 데이터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플랫폼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주요 이커머스와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기능이 적용된다. 특히 데이터 수집과 시장 분석, 트렌드 예측, 브랜딩 전략 수립 등 업무별로 역할을 나눈 여러 AI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구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도 별도의 글로벌 마케팅 조직 없이 AI를 활용해 해외 시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평가 과정에서는 뉴엔AI가 보유한 데이터와 AI 인프라가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300억 건 이상의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NVIDIA H100과 A100 GPU 기반 AI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레알과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기업과의 B2B 협력 경험도 기술성과 사업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 방법으로는 Jaro-Winkler 기반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을 활용한 브랜드 추론 기술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중소기업 5곳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실제 거래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념검증(PoC)에도 참여해 AI 모델의 정확도와 현장 활용성을 함께 검증할 예정이다.
뉴엔AI는 실증을 통해 초기 고객을 확보한 뒤 유료 서비스로 확대하는 B2B SaaS 사업 모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사업은 정부 연구개발 과제 선정 단계로, 플랫폼의 실제 성능과 사업화 성과는 향후 연구개발 과정과 현장 실증 결과를 통해 검증될 전망이다.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은 데이터 품질과 분석 정확도, 실제 기업의 활용 효과가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지속적인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멀티모달 AI 기술과 글로벌 빅데이터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K-뷰티 중소기업도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뷰티 버티컬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 분석 분야를 선도하는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엔AI는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국내 AI·뷰티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2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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