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는 2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이란 외무부가 이날 새벽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를 불러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X)에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키이우의 무임승차자가 저지른 일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X에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 성과를 열거하면서 “카스피해에서도 매우 강력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란이 관련된 군수 화물 수송에 사용된 선박들과 군함이 포함됐다”고 적었다.
카스피해는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해상 통로로, 우크라이나가 이란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 드론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꾸준히 사용해 왔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중동 전선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홍해를 오가는 선박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를 겨냥해 공습에 나섰고, 전날에는 예멘에서 날아온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13일 연속 이어온 이란 공습을 잠시 중단했다. 마이크 왈츠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화에 공간(여유)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방공 무기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해 대이란 공격을 대폭 확대하려던 계획을 적어도 당분간 접어뒀다고 전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해상 봉쇄가 “완전히 유효하다”며 25일까지 봉쇄를 뚫으려던 상선 12척의 항로를 돌리고 2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는 직접 올라 검색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텔레그램에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립했다”며 24시간 동안 선박 6척을 정박시켰다고 맞받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전쟁이 끝나는 조건에 대해 “이 정권이 무너지거나, 핵 프로그램을 끝내고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걸 알 만큼 충분히 약해질 때”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에 지난 24일 하락했다.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4% 가까이 내린 배럴당 96.78달러(약 14만 1500원)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파키스탄의 중재 시도를 중국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