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은 2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확산된 영상과 관련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과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캠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구단 아카데미 소속 선수 한 명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널리 공유되고 있는 영상은 훨씬 더 긴 일련의 사건 가운데 일부만을 담고 있으며, 당시 상황 전체를 반영하지 않는다. 해당 어린 선수는 반복적인 행동에 노출돼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 선’은 23일 “잉글랜드 U-16 대표팀 선수가 동료의 목을 조르듯 붙잡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주변에서는 ‘더 때려’라는 조롱 섞인 외침까지 들렸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U-16 대표팀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리 루터스 임시 감독이 이끌던 잉글랜드는 튀르키예, 웨일스,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렀고, 웨일스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영상은 선수 중 한 명의 휴대전화로 촬영됐다. 호텔 방에서 두 선수가 몸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한 선수가 동료의 목을 붙잡아 침대 위에 제압하고 여러 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 있던 다른 선수들은 이를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휴대전화로 상황을 촬영하거나 가해 선수를 부추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됐고, 이를 본 현지 팬들은 “유해한 행동”,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울버햄튼은 해당 선수가 반복적인 행동에 노출돼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다만 폭행 장면보다 사건의 배경과 선수 보호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가해 선수를 감싼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랐다.
울버햄튼 아카데미 디렉터 조너선 헌터-배럿은 “아카데미는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상이 훨씬 더 긴 일련의 사건 가운데 마지막 순간만을 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는 이 어린 선수가 이전부터 반복적으로 어떤 행동을 당했는지, 사건에 앞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이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는지가 담겨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헌터-배럿은 “미성년자와 젊은이가 등장하는 영상을 공유하고 이에 댓글을 달 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모든 영상 뒤에는 한 사람과 한 가족이 있으며, 이들의 안녕이 언제나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구단은 어떤 형태의 괴롭힘과 위협, 학대도 용납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의 복지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일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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