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직썰] 로봇주, 조정 끝났다?···삼성 드라이브에 ‘차기 주도주’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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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주 직썰] 로봇주, 조정 끝났다?···삼성 드라이브에 ‘차기 주도주’ 급부상

직썰 2026-07-27 06:00:00 신고

3줄요약
본 시리즈는 변동성이 큰 증시 속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둔다. 매주 핵심 경제 지표와 글로벌 금융·산업 트렌드, 그리고 국내외 수급 흐름을 교차 분석해 유망 산업 섹터와 핵심 종목을 3~4개 엄선한다.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함께 살피며 기관·외국인 매매 패턴, 업종별 펀더멘털 변화, 정책·규제 이슈까지 입체적으로 짚어 시장을 선제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으며, 이 콘텐츠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는 참고 자료다. [편집자주]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직썰 / 최소라 기자] 반도체에 이어 국내 증시를 이끌 차기 주도주로 로봇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CES 2026’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급등했던 로봇주는 상용화 지연과 실적 우려, 코스닥 약세가 겹치며 대부분 고점 대비 40~50%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와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하반기 휴머노이드 상용화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재평가 기대감이 커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섹터는 6월 이후 고점 대비 약 50% 조정되며 단기 모멘텀 부재와 상용화·수익화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술 리스크는 여전히 있지만 삼성전자의 사업 본격화가 산업 기대감을 다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발 훈풍…다시 살아난 로봇 투자심리

로봇주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삼성전자의 사업 확대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노태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RX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노태문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실장을 겸직하는 구조로,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메인 거점으로 삼아 로봇 관련 인력을 통합했다.

제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목적 휴머노이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 현장의 작업 데이터를 로봇 학습과 제어 기술 고도화에 활용하는 한편,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인재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개별 종목을 넘어 로봇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됐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티엑스알로보틱스는 48.33%, 코스모로보틱스는 42.12%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5.47%), 로보스타(9.77%), 두산로보틱스(5.50%), 로보티즈(5.32%)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출범하는 RX사업추진실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2050년 5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도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북 새만금에 약 9조원 규모의 AI 밸리를 조성하고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와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사업화에 나섰다.

◇하반기 로봇 모멘텀에 주목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LG전자의 ‘클로이’, 테슬라의 ‘옵티머스 3세대’ 양산 시제품 공개가 예정돼 있다. 현대모비스와 LS그룹도 액추에이터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관전 포인트는 중국 업체들의 출하 증가 속도,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속도, 보스턴다이내믹스 공급망 확정,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드맵 발표 여부”라며 “하반기 로드맵과 내년 1월 CES 2027이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관세 부담과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올해 2분기 수익성이 둔화했지만 로봇 사업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 2021년 지배지분 인수 이후 약 5년 만에 지분 100%를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를 3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데, 이는 2021년 인수 당시(약 1조2482억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정리로 2027~2028년쯤으로 점쳐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28년부터 노동가능 인구 감소와 함께 휴머노이드 수요가 본격 증가하고, 현대차그룹이 2035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1위 업체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제시했다. 24일 기준 현대차 주가는 39만원 후반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비핵심 제품의 축소와 핵심 및 로보틱스 부품의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77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48만원대다.

◇로봇 밸류체인 수혜주는?…‘로봇손’ 분야 유망

중소형사 가운데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가 대표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로봇 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보티즈와 로보스타, 뉴로메카가 주목 받는다. 로보티즈는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과 로봇 플랫폼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LG전자 계열사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개별종목으로의 투자가 부담된다면,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도 권고된다. 대표적인 로봇 관련 ETF로는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ACE K휴머노이드산업TOP2+’, ‘HANARO K휴머노이드테마TOP10’, ‘RISE AI&로봇’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휴머노이드 시대의 가장 강력한 알파(초과 수익) 창출처로 ‘로봇손’ 분야를 꼽는다. 정교한 미세 작업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부품임에도, 아직 압도적인 절대강자가 부재한 ‘무주공산’ 영역이어서 기술 선점 기업의 폭발적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간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이 자동차 산업의 연장선에 있었다면, 로봇손이야말로 휴머노이드 생태계 개막과 함께 온전히 재평가받을 독자적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윤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제조사의 대량 양산이 가시화되면서 로봇손 공급망의 중요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 로봇손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독보적인 액추에이터 및 정밀 제어 기술력을 보유한 로보티즈와 한국피아이엠 등이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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