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밤 달군다”…인천 맥주호랑이서 신코·산보 무대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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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장 밤 달군다”…인천 맥주호랑이서 신코·산보 무대 매료

경기일보 2026-07-26 22:0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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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제물포구 라이브클럽 인천맥주호랑이에서 싱어송라이터 신코가 공연하고 있다. 장민재기자
26일 인천 제물포구 라이브클럽 인천맥주호랑이에서 싱어송라이터 신코가 공연하고 있다. 장민재기자

“인천의 여름밤, 음악과 함께 즐길 준비되셨습니까.”

 

26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 제물포구 인천맥주호랑이. 싱어송라이터 신코와 4인조 밴드 산보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을 채운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이날 공연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본 공연을 앞두고 인천 곳곳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 마지막 무대다.

 

특히 이번 공연장은 밖에서도 무대가 훤히 보인다. 개항장 일대를 산책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보며 즐겼다.

 

첫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신코는 시니컬한 목소리와 몽환적인 멜로디로 공연장을 채웠다. 그는 오는 10월 데뷔 앨범 'Blue World'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 무대에 나섰다.

 

신코는 “이전에는 기타 세션과 편곡자로 활동하면서 앞에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곡을 계속 만들다 보니 내 목소리가 가장 곡에 잘 어울렸다”며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코는 ‘Blue World’, ‘Cracks’, ‘Ego’, ‘dirl’, ‘야기’, ‘고찰’, ‘춤’, ‘들판’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애정을 갖는 곡은 '고찰'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만든 곡으로, 삶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피아노 선율에 담았다.

 

신코는 “‘고찰’은 그동안 여러 인연에게 받은 사랑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됐다는 생각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력을 잃을 뻔한 일을 겪으면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두려워하기보다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26일 인천 제물포구 라이브클럽 인천맥주호랑이에서 밴드 산보가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관객들이 휴대전화로 무대를 촬영하고 공연장 밖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이를 지켜보고 있다. 장민재기자
26일 인천 제물포구 라이브클럽 인천맥주호랑이에서 밴드 산보가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관객들이 휴대전화로 무대를 촬영하고 공연장 밖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이를 지켜보고 있다. 장민재기자

 

이어 무대에 오른 산보는 김태욱(드럼)·윤아빈(보컬)·박서영(베이스)·나경호(엔지니어)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포크와 블루스, 인디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2026 펜타 슈퍼루키 은상과 뮤즈온 아티스트에 선정되는 등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보는 이날 무대에서 ‘산마루’, ‘스꾸빵’, ‘약골’, '고상’, ‘709’, ‘저기요’, ‘앗차차’, ‘와부와부’, ‘Hey’를 선보였다. 빠른 연주가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탔고, 공연장 곳곳에서는 휴대전화로 무대를 담는 모습도 이어졌다.

 

윤아빈은 “친구들과 놀면서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팀”이라며 “최근 펜타포트 루키 수상덕에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이 많아져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소개하고 싶은 곡으로는 ‘저기요’를 꼽았다. 김태욱은 “‘저기요’는 2집을 관통하는 '친구'라는 주제를 가장 잘 담은 곡”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 조금 떨리지만, 준비한 무대를 화끈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조은서씨(20)는 “펜타포트 홈페이지를 보고 평소 좋아하던 밴드를 보러 왔다”며 “인천에 이런 라이브 공연장이 있는 줄 몰랐는데 공간도 예쁘고 음향도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3일 동안 참가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는 인천의 라이브클럽에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형 야외무대와 다른 소규모 공연장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아티스트 6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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