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암=한스경제 김성진 기자 | 울산 HD의 김현석 감독은 FC서울전을 앞두고 이동경을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그는 “이동경은 가짜 9번으로 나선다”고 공언했다. ‘가짜 9번’은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혼합한 것이다. 그리고 ‘가짜 9번’으로 나선 이동경의 맹활약에 6경기 만에 K리그1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4분 에릭, 13분 이동경, 후반 53분 야고가 연속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서로 골을 도우며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정승원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이 경기 전까지 K리그1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6경기 만에 승점 3을 확보하며 9승 4무 7패(승점 31)가 됐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또한 서울전 무승 기록도 마감했다. 울산은 지난 2024년 11월 10일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지난 4월 15일까지 서울을 상대로 2무 3패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마감했다. 13승 3무 4패(승점 42)로 선두를 이어갔다.
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울산 진영을 빠르게 침투했다. 전반 1분이 지나기 전에 클라말라, 최준의 슈팅이 연거푸 나왔다. 최준의 슈팅은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4분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띄운 볼을 에릭이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서 오른쪽 발리슛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에릭은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10골을 넣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그는 지난 6월 울산에 복귀했고, 이날 복귀골이자 시즌 첫 골을 맛봤다.
선제골을 넣은 울산은 기세를 몰아 빠르게 전반 1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가짜 9번 역할로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이동경은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서울 페널티지역까지 드리블로 침투한 뒤,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왼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서울은 순식간에 2골을 내주자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전반 32분에는 미드필더 이승모를 빼고 공격수 문선민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어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울산 진영을 침투해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슈팅하면 골대를 빗나가거나 울산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반 45분 빠른 공격 전개를 한 뒤 문선민이 골대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울산 수비를 이끈 김영권의 발에 걸렸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우세하게 경기했다. 서울은 울산의 깊은 수비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흐름이 바뀌었다. 문선민이 울산 문전으로 볼을 띄우자, 정승원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수비 등지고 받은 뒤 돌아서며 슈팅해 득점했다.
울산은 서울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다.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5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했다. 조현우가 울산 진영에서 서울 진영으로 길게 찬 볼을 야고가 받은 뒤 서울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해 울산에 3번째 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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