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보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했다.
이날 보스는 최고 150km/h의 직구를 던졌지만 74구 중 15개로 비중이 많지는 않았다. 스위퍼가 30개로 가장 많았고, 최저 118km/h까지 떨어지는 커브를 15개 구사했다. 여기에 포크볼(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싱커도 곁을여 다양한 구종을 자랑했다.
보스는 변화구 제구에 탁월한 강점을 보였다. 특히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스위퍼의 궤적에 두산 타자들의 스윙이 연달아 나왔다. 하지만 타선이 두 바퀴가 돌면서 두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스위퍼를 공략해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5이닝 2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쳐야 했다. 볼넷이 한 개도 없었다는 건 고무적이었다.
보스는 1회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쳐 두산의 적극적인 승부를 끌어냈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초구 만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삼성 야수의 정확하고 빠른 중계 플레이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세베리노를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보스는, 박준순을 초구 만에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회를 공 4개로 마쳤다.
1회 직구가 정타로 이어진 걸 확인한 보스와 강민호 배터리는 2회부터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잠실구장 가운데 워닝 트랙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보스는 다음타자 김민석을 삼구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순항했다. 보스는 안재석까지 4구 만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더 안정적이었다. 선두타자 김대한을 커브와 스위퍼로 삼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윤준호와의 승부에선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공들을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어갔다. 윤준호의 계속되는 커트에 7구 승부까지 이어졌지만, 보스는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연속 삼자범퇴했다.
4회 들어서 두산 타선이 스위퍼를 공략해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몸쪽 스위퍼를 쳐내다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다음타자 세베리노도 가까운쪽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박준순도 보스의 스위퍼를 정타로 때려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세베리노가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보스는 양의지에게 스위퍼 위주의 승부를 하다 던진 커브를 공략 당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김민석에게 스위퍼를 재공략 당하면서 안타를 내준 보스는 안재석에게 던진 초구 150km/h 직구를 통타 당하며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보스는 이어진 2, 3루 위기에서 김대한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마지막 공은 역시 스위퍼였다.
보스는 5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포크와 컷 패스트볼로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뒤, 다시 스위퍼의 비중을 높였다. 윤준호를 스위퍼로 삼진 처리한 뒤, 까다로운 타자 박찬호를 상대로도 4개의 스위퍼를 던지면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보스는 여기까지였다. 6회 시작과 함께 김태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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