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폭염 속 전남광주에서 온열질환 추정으로 인한 사상자가 잇따랐다.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5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 밭길에서 태국 국적 3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전날 해남의 낮 최고기온은 33.7도였으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A씨는 밭에서 일을 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한 뒤 휴식을 위해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과 여수에서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환자 2명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26분께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 한 주택 앞에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된 60대가, 전날 오전 9시 26분께 여수시 소라면 인근 해상에서 그물 작업을 하던 50대가 각각 고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이들 모두 온열질환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기준 낮 최고기온은 광양 38.1도, 순천 37.4도, 곡성 36.9도, 동구 36.5도, 북구 36.2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6도 안팎을 기록했다.
오후 6시 기준 광양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으며 광주를 비롯해 담양·장성·보성·여수·순천·장흥·강진 등에는 폭염 경보가, 화순·함평·목포·진도 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A씨가 온열질환 사망자로 최종 분류될 경우 올해 전남·광주 지역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된다.
질병관리청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 이후 전날까지 전남광주 지역에서 10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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