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 "K-무예, 좋아요"… '평창'서 꽃핀 글로벌 전통 검 문화 축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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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 "K-무예, 좋아요"… '평창'서 꽃핀 글로벌 전통 검 문화 축제 '눈길' 

뉴스컬처 2026-07-26 18:19:20 신고

'제14회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세계 50여개국 1500여명의 전통무예 마니아들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25일 개막했다. 행사기간중에는 전통 검무 경연을 비롯해 각종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사진= 대한해동검도협회 제공.
'제14회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세계 50여개국 1500여명의 전통무예 마니아들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25일 개막했다. 행사기간중에는 전통 검무 경연을 비롯해 각종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사진= 대한해동검도협회 제공.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호주, 스페인 등 세계 50여 개국 외국인 수련생 500여 명을 포함한 1500여 명의 무예 마니아들이 마지막 날 경연에 돌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돔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해동검도 수련인들이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문화 교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날 열린 개회식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해동검도는 검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고, 예의와 절제, 인내와 존중의 정신을 익히는 무예로 세계 여러 나라의 수련인들과 교류하며 문화적 소통의 장을 크게 넓혀 왔다"고 평가했다.

◇ 전쟁도 못 말린 'K-검무 사랑' 

이번 대회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인한 유류세 인상과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개막 한달여 전부터 비상이 걸렸다. 실제 당초 예상했던 외국인 수련자 참가율이 '절 반' 수준도 미치지 못한 이유였다.

사진= 뉴스컬처 DB
사진= 뉴스컬처 DB

하지만 어떤 리스크도 K-무예 마니아들의 열정은 막지는 못했다. 삼삼오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련인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지난 24일 사전 부대 행사에 이어 25일 개막식과 대회 첫날 일정까지 문제 없이 소화했다. 

대회 마지막 날, 외국인 수련 선수단은 대회 공식 숙소(용평리조트 드레곤밸리호텔) 인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천혜의 자연 경관을 즐기려는 '산책파'와 개인운동 '스트레칭 파'로 나뉘어 분주한 아침을 열었다.

대회장 이동 전 아침 식사는 호텔 그랜드볼룸에 이뤄졌다. 호텔 측이 선수단 규모와 상호 교류 촉진 등의 상황을 감안해 일반 레스토랑이 아닌 대회의장에 특별공간을 만들어 배려한 결과다.

사진= 뉴스컬처 DB.
사진= 뉴스컬처 DB.

서양식 뷔페 메뉴를 기본으로 한 아침 식사엔 각종 강원도 특산품 재료를 사용한 특제 요리와 황태해장국, 두부요리 등을 곁들여 외국인 수련생들이 K-푸드의 참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용평리조트 측 관계자는 "대회 몇 달 전부터 대규모 외국인 내방객들을 위한 준비에 분주한 날을 보냈다"며 "특히 각각 다른 생활 문화에 맞는 잠자리와 먹거리 제공 등에 세심히 배려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 총괄을 맡은 이종구 대한해동검도협회 수석부총재는 대회 마지막날을 맞은 소회에 대해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전 세계 모든 해동검도인들이 한 마음으로 사전 준비에 힘써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대한해동검도협회 제공.
사진= 대한해동검도협회 제공.

◇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해동검도'... K-컬처 체험은 덤

대회장에서는 전날 성인부 예선과 어린이부 (광선검) 겨루기 등에 이어 각 종목 별 개인전과 단체전 결선 경기를 비롯해 본국검법와 예도, 쌍검, 베기 등 각 부문 연령 별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호주에서 30여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내방한 오정일 관장(해동검도 호주총관장·마스터)은 "해동검도는 고구려 무예에서 기원한 우리의 전통 문화"라며 "호주 현지인들도 충(忠)과 효(孝), 예(禮) 등의 우리 고유의 정신 문화 등에도 관심이 커 (전쟁 여파로 올해는 아쉽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컬처 DB.
사진= 뉴스컬처 DB.

복수 이상의 출전 선수도 "대회 개막 3일전 가족들과 함께 입국해 서울 시내 관광과 쇼핑은 물론이고 평창동계올림픽겨념센터 등 강원도 주변의 주요 관광지 등도 불러놨다"며 "검 무예의 전통문화 뿐만아니라 드라마 속의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도 직접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직위 측은 “지난 2002년을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24년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수련 네트위크와 수련인들 간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외연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며 “그 결과 전 세계 182개국에서 100만여 명이 수련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무예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대한해동검도협회 제공.
사진= 대한해동검도협회 제공.

김정호 대한해동검도협회 총재는 “대회 마지막날까지 모든 참가자들이 부상과 안전 사고 없이 소중한 추억 만들길 바란다”며 “이 대회가 지구촌 모든 무예인들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국의 전통무예와 고유 문화 등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재는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무예 문화인 해동검도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 및 발전시키는데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남녀노소 전 세계인이 해동검도와 K-컬처를 함께 체험하고 그 무도 정신을 공유하고 배려하며 시회에 기여하는 선한영향력이 확산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스컬처 DB.
사진= 뉴스컬처 DB.

나흘 간의 대회 기간에는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스포츠산업경영학과) 대학생들과 물리치료사(PT) 등으로 구성된 리모트케어 스포츠컨디셔닝지원단 등 30여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대회 운영 및 통역, 현장 지원 활동 등으로 원활한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한편, 제15회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오는 2028년 7월(예정) 한국에서 개최 예정이다. 조직위원회와 협회, 세계해동검도연맹 측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순회 대회와 해외 강습회는 물론이고, 국내 전국 세미나와 기술문화 컨퍼런스의 확대 운영을 통해 해동검도 종주국의 글로벌 문화 보급 전략을 한 층더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강원(평창군)= 뉴스컬처 유정우 기자 seeyou@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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