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정확한 이란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위협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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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정확한 이란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위협 커져"

연합뉴스 2026-07-26 17:4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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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단계에서 회피기동해 美 방공망 교란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의 방공망을 교란하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케이바르 셰칸'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실전배치된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1천450㎞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지역 대부분에 닿을 수 있다. WSJ는 이 미사일이 이란 무기고의 주력이라면서 '싸고 정확하며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이달 들어 미국과 교전이 재개되면서 중동 내 미군 기지 공습에 이 미사일을 사용했는데 미국 방공망이 대부분 격추했으나 일부가 이를 뚫고 들어왔다.

이란의 구형 미사일과 달리 케이바르 셰칸은 고체연료 방식으로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으며 트럭에 빠르게 적재해 발사할 수 있어 폭격을 쉽게 피할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부 파생 모델은 폭발성 탄두를 탑재했고 종말단계에서 분리되는 노즈(코) 부위에 소형 엔진을 장착, 마하 7.8의 속도로 표적에 접근할 때 방향을 틀어 회피·기만 기동이 가능하다.

방공망이 탐지·파괴하기 어렵게 기존 탄도미사일보다 비행 궤적을 더 다양하게 바꾼다는 뜻이다. 이란이 생산 단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단가(200만∼1천500만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이란은 미군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해 다양한 비행경로, 기만 기동, 속도를 조합하는 작전을 구사, 미국에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적수임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위성 유도 방식의 케이바르 셰칸과 함께 같은 표적에 비교적 조잡한 미사일과 고속 공격 드론을 동시에 발사하는 등 전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전쟁 전 케이바르 셰칸을 비롯해 약 2천500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략 전문가 니콜 그라제브스키는 "이란은 전쟁을 거치며 케이바르 셰칸이 생산 비용이 낮고 발사 시스템 활용이 유연하며 매우 효과적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케이바르 세칸(케이바르를 파괴하는 자)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628년 아라비아 유대인이 거주하던 카이바르(아랍어 지명) 요새를 점령한 카이바르 전투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사일 이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란은 3월 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집무실과 이스라엘 공군 사령부에 이 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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