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숙소 침입까지…고도화되는 ‘사생 정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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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 숙소 침입까지…고도화되는 ‘사생 정보시장’

스포츠동아 2026-07-26 17:3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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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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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방탄소년단 항공편, 세븐틴 해외 체류 호텔 정보 팝니다.’

케이(K)팝 아티스트의 사적 정보를, SNS를 매개로 거래하는 일명 ‘사생 정보 시장’이 갈수록 고도화되며 논란을 사고 있다. 항공권 정보나 해외 체류 호텔을 넘어 가장 사적인 영역인 ‘숙소 주소’까지 흥정의 대상이 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한다.

사생 정보 시장의 성행이 가져온 ‘충격’은 남성 그룹 코르티스의 숙소 침입 사건을 통해 가시화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코르티스의 숙소를 새벽에 찾아간 중국 국적 여성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SNS를 통해 숙소 주소를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의 사적 정보를 사고파는 불법 거래 계정은 X(옛 트위터) 등 글로벌 SNS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26일 기준으로 몇몇 계정에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NCT127,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투어스 등 톱티어 그룹들의 해외 일정 관련 항공편 정보 및 해외 체류 호텔까지 상세히 알 수 있는 정보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 흥정은 다이렉트 메시지(DM)나 텔레그램, 중국의 위챗 등 보안성 높은 폐쇄형 채널로 옮겨져 벌어졌다.

사진제공 |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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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업계도 사생 정보 시장에 대한 이런 폐해에 대해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듯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코르티스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얼마 전 아티스트의 출입국 정보를 불법 유통한 SNS 계정을 정밀 모니터링해 경찰에 고발했다. 관계자는 “문제 계정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해외 플랫폼이란 특성상 신원 확보를 위한 절차가 ‘복잡’해 신속 차단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불법 거래의 배후에 직업적 권한을 악용한 ‘내부 공급자’가 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등 유명 연예인의 항공 탑승 정보를 유출한 외국계 항공사 직원과 유통책을 잡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선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시스템 재정비는 물론 ‘해외 공조 강화’ 또한 시급하다고 입 모아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정 하나를 적발해도 금세 다른 이름의 비밀 장터가 들어선다. 항공사와 숙박 업체의 정보 접근 권한 제한, 접속기록 관리 감독 강화와 함께 해외 플랫폼과의 신속한 수사 공조 체계가 구축돼야 근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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