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업계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두 회사 모두 매출 1조3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성장 전략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23% 늘어난 수치다. 셀트리온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2%, 77.3% 증가했다.
같은 호실적을 냈지만 성장 전략은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결정하며 항체의약품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펩타이드 분야까지 넓혔다.
펩타이드 개발∙생산기술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한꺼번에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실적은 내년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고수익 제품군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다.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명)·유플라이마·스테키마 등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CT-P70·P71·P73 등 ADC 신약 개발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나섰다.
특히 CT-P70과 CT-P7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은 임상 전주기에서 개발사와 FDA 간 신속한 협의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요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이제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ADC 신약 3종 임상이 본격화되고, R&D 성과가 도출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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