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도 신호, 2021년 이후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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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도 신호, 2021년 이후 최고조

비즈니스플러스 2026-07-26 16:4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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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그 유명한 주식시장 매도 신호가 다시 강해지며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BofA의 전략가들은 투자자 심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시장의 대표 지표인 ‘강세·약세 지표’(Bull & Bear Indicator)에 주목했다.

역발상 지표로 간주되는 강세·약세 지표는 투자자들이 극도로 낙관적일 때 ‘매도’ 신호를, 반대의 경우 ‘매수’ 신호를 보낸다.

강세·약세 지표는 9.5에서 2주 전 9.6으로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증시 랠리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매도 신호 수준이다.

BofA의 강세·약세 지표는 헤지펀드 포지셔닝,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출입, 주가지수 등락 종목 수, 펀드매니저들의 포지셔닝, 신용시장의 기술적 지표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이런 요소들이 투자자 심리의 과도한 낙관을 나타낼 때 역발상 투자 관점에서 매도 신호가 발생한다.

다만 이 신호가 반드시 시장 전반의 장기적이고 본격적인 주가 폭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기 위험을 경고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이 지표가 고점을 찍은 뒤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2월 말 이후 시장은 다시 9% 상승했다.

또한 2010년 5월 이 지표가 정점에 이르렀을 당시 시장이 9%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순간 폭락)를 겪었으나 장기적인 강세장은 그대로 유지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강세·약세 지표가 처음 도입된 것은 24년 전이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의 24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후 지금까지 총 17차례의 매도 신호가 발생했다.

그는 매도 신호가 발생한 뒤 세계 증시를 추종하는 MSCI세계지수(ACWI)는 이후 2~3개월 동안 평균 2~3% 하락하고 주가 하락 확률이 6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후 몇 달간 나타난 최대 하락폭은 15~20%였다고 덧붙였다.

BofA의 전략가들은 일단 매수 또는 매도 신호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1~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BofA는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잠재적 악재 가운데 하나로 금리를 꼽았다. 향후 수개월 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전 적어도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91%다.

BofA는 이번 보고서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금리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금리 수준이 채권을 제외한 모든 것인 위험자산 강세장에 대한 위협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증시 우호적인 미 행정부가 중간선거에 앞서 증시 과열 진정 및 억제 차원에서 금리인상을 용인한다면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악재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주가가 특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AI 주식 버블을 시장의 가장 큰 ‘꼬리위험’(tail risk·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산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거의 최대 수준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BofA의 최신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현금 보유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인 3.6%까지 하락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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