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무승’ 대전하나의 끝나지 않는 긴 터널…VHIR 거리 11위·평균속도 12위, 수치로 드러난 기동력 저하…“황선홍 감독 교체 검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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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무승’ 대전하나의 끝나지 않는 긴 터널…VHIR 거리 11위·평균속도 12위, 수치로 드러난 기동력 저하…“황선홍 감독 교체 검토 NO”

스포츠동아 2026-07-26 16:2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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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과 대전하나 선수들이 25일 맞대결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과 대전하나 선수들이 25일 맞대결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대전하나는 25일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마지막 승리는 5월 2일 광주FC와 11라운드 원정경기(5-0 승)다. 이후 9경기서 5무4패에 그쳤다. 25일 기준 4승8무8패(승점 20)로 9위에 처져 있다. 홈에서는 5무5패(승점 5)에 머물렀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안방 승리가 없다.

주민규와 김문환, 이명재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여럿 보유한 대전하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상황이 심각하다. 공격 전개는 속도가 붙지 않고, 수비에서는 상대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반복된다.

경기력 저하는 활동량과 속도 관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이 집계한 자료를 기준으로 대전하나 선수들의 경기당 이동 속도는 시속 6.35㎞로 리그 최하위(12위)다. 시속 20~25㎞ 고강도 달리기를 의미하는 VHIR(Very High Intensity Running) 누적 거리도 14만1553m에 그쳐 11위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느린 데다 높은 강도의 뜀거리도 적다.

기동력 저하는 후반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전하나가 승리하지 못한 최근 9경기서 허용한 13실점 중 9골이 후반에 나왔다. 무더위로 인한 체력 부담은 더 커졌다. 중앙 미드필더 콤비인 김봉수와 강윤성이 거의 매 경기 호흡을 맞추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공수 전환 속도가 떨어지면서 상대 역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장면도 잦아졌다.

황선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21일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대전하나 팬들은 ‘황선홍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를 내걸며 리더십 변화를 요구했다. 구단은 당장 사령탑 교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하나 관계자는 “감독 교체는 검토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대전하나는 9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병행해야 한다. 리그에서도 체력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ACLE 일정까지 더해지면 선수단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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