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0위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프로배구 V리그에서 검증된 조합을 앞세워 국제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차상현(52)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60위)와 2차 평가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2 19-25 25-20)로 승리했다. 앞서 23일 1차 평가전 3-1 승리 후 2연승이다.
이날 한국은 1차전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던 주장 강소휘(29)가 코트에 복귀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그는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41.7%(15/36)를 기록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13점)와 함께 차상현호의 고민이던 해결사 역할을 잘 수행했다.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GS칼텍스에서 8시즌 동안 감독과 선수로 연을 맺었다. 이 기간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여자부 최초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15년 데뷔한 강소휘는 차상현 감독과 함께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7-2018시즌부터 9시즌 연속 300점, 공격 성공률 36%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5-2026시즌도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31경기에서 421점, 공격 성공률 38.45%를 기록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23-2024시즌 이후 차상현 감독은 해설위원을 맡았고, 강소휘는 이적을 택했다. 둘은 2년 만에 대표팀 감독과 주장으로 재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상현 감독은 "제가 훈련을 무섭게 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선수들과 어떻게 호흡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주장 강소휘가 워낙 친분이 있고, 훈련에 잘 참여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는 팀을 떠난 후에도 사석에서 자주 만나 배구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사이는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출발점이다. 강소휘가 있어 반가웠다. 오랜만에 (훈련을) 굴리게 돼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둘은 한국 여자배구의 부활을 목표로 힘을 합친다. 한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위 이후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가 은퇴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차상현 감독 부임 당시에는 세계랭킹이 40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7전 전승으로 대회 첫 출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 목표로 내세운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3위 진입을 향해 순항하는 중이다.
강소휘는 "GS칼텍스 시절 마지막에 함께 웃지 못했다. (4위에 그쳐) 봄 배구를 못 간 게 마음에 남아 있다"며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으니 이번엔 꼭 함께 웃고 싶다. 주장으로서 감독님을 잘 따르고, 팀원들을 잘 이끌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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