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월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가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로 본선에 진출한 송영길(인천 연수갑)·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간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업은 김민석·송영길 후보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지지를 받는 정청래 후보가 강한 파열음을 내며 세력 간 계파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도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당정 일치’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마 선언 때부터 정청래 후보를 향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해 온 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이 대통령을 지킬 사람을 뽑아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더 강력한 개혁’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지지세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당 대표 시절부터 검사의 보완 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아 추진해 온 형사소송법 개정이 당론으로 추인되면서 강력한 개혁의 명분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보고 이를 더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진영이 세게 맞붙는 상황에서 송 후보는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차별화 전략을 삼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부동산 이슈에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며 능력 있는 당 대표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송 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 용산기지 부지에 5만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세 후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당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25일 전북 완주에서 전통시장을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임실·순창·남원을 차례로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정 후보는 경남 양산·김해·창원·진주·거제 등 5곳을 연달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동행했다. 김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을 찾아 지역 불교계 인사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은 데 이어 지역 야시장 방문과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후보 간 TV토론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토론은 7월 29일 MBC, 8월 5일 KBS, 8월 12일 SBS에서 각각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정치권에서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비롯해 당정 관계와 개혁 노선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8월 1일부터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합동 연설 및 권역별 투표가 실시된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 본경선은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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