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마른 장마로 마무리되면서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올여름 마른 장마와 폭염이 겹치며 콩, 당근, 양채류, 월동무 등 농작물들의 가뭄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뭄 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도내 토양수분 관측 12개 지점 가운데 5곳이 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는 '부족' 단계에 들어섰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가 410.4kPa(토양수분장력), 삼달리 339.3kPa, 대정읍 무릉리 348kPa 등 토양 내 수분이 부족한 것으로 측정됐다. 또한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120.5kPa, 상가리가 132.6kPa를 기록하는 등 남부를 제외한 도내 곳곳에서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양 수분장력 수준을 나타내는 kPa는 토양이 물을 끌어당기는 힘을 나타내는 수치로 30 이하면 '다습', 31~50이면 '적습', 51~100은 '조금 부족', 101~500은 '부족', 500 초과는 '매우 부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100 이상은 초기 가뭄, 500 이상은 본격적인 가뭄을 의미한다.
지난 25일부터 파종기에 들어간 당근은 발아 실패가 우려되고 재배면적이 4229㏊로 가장 넓은 콩도 생육기에 접어들어 가뭄 피해에 취약한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사정도 빠듯하다. 제주시 조천 함덕저수지가 15.9%, 애월 수산저수지는 2.0%까지 떨어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다가오는 주말까지도 비 예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4일 '2026년 농작물 가뭄대책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종합상황실(TF)을 운영한다. 국장을 상황실장으로 총괄상황·대응지원·현장대응·기술지원·급수지원 5개 반을 편성했고, 농업기술원과 행정시, 농협제주본부,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가 참여한다.
공공관정 904공, 양수기 318대, 급수탑 206개소 등 행정시와 각 읍·면·동이 보유한 장비를 순번제로 투입하고, 급수탑 설치와 기존 배수지 관로연결 급수 등 지역별 저수지를 활용한 급수지원 대책도 마련한다.
가뭄이 더 확산해 2단계 비상대책으로 전환되면 종합상황실을 비상 대책 근무체제로 바꾸고 관정 및 양수기 등 가용 시설과 장비를 총동원한다. 소방차량과 액비·활어운반차량까지 동원해 급수를 지원하고, 대체수원인 월대천·용포천·강정천 활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Copyright ⓒ 한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