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0만 원에 거래되기도…남원서 13년째 발견된 거대한 '희귀 버섯'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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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00만 원에 거래되기도…남원서 13년째 발견된 거대한 '희귀 버섯'의 정체

위키푸디 2026-07-26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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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마을 복분자 농장에서 주지환 이장이 발견한 희귀종 '댕구알버섯'의 모습. / 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마을 복분자 농장에서 주지환 이장이 발견한 희귀종 '댕구알버섯'의 모습. / 남원시 제공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전북 남원의 한 복분자밭에서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농장에서는 2014년부터 해마다 댕구알버섯이 나왔으며 올해로 13년째 이어졌다.

남원시는 지난 23일 산내면 입석마을 주지환 이장(63)이 운영하는 복분자 농장에서 댕구알버섯 1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버섯은 축구공처럼 둥글고 지름은 약 25㎝이며 표면은 흰색을 띤다. 지금부터 댕구알버섯의 생김새와 서식지, 자라는 시기와 특징을 알아본다.

축구공을 닮은 흰색 구형 버섯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댕구알버섯은 일반 버섯과 달리 갓과 자루가 뚜렷하게 나뉘지 않는다. 어린 개체는 흰 공이나 커다란 알처럼 생겼다. 크기가 커지면 축구공과 비슷한 모습을 띤다.

처음에는 표면이 흰색이지만 성숙할수록 연한 갈색으로 변한다. 이후 내부에서 만들어진 포자가 밖으로 퍼지면서 번식한다.

이번에 나온 댕구알버섯도 연한 갈색으로 바뀌기 전 단계의 흰색 개체다. 주 이장은 복분자나무 사이에서 둥근 버섯을 찾아 남원시에 알렸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자라는 희귀종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댕구알버섯은 개체 수가 적어 국내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주로 유기물이 많은 대나무숲과 들판, 풀밭, 잡목림에서 자라며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땅 위로 올라온다.

국내에서는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여러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같은 장소에서 10년 넘게 해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해외에서는 2012년 캐나다에서 무게가 26㎏에 이르는 대형 개체가 나오기도 했다.

댕구알버섯은 지혈과 해독, 남성 성기능 개선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라 가격은 최대 3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부터 해마다 자란 댕구알버섯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입석마을 농장에서는 2014년 댕구알버섯 2개가 처음 나왔다. 이후에는 매년 2∼3개씩 자랐으며 몇 해 전부터 한 해에 5∼8개까지 개수가 늘었다.

버섯이 나온 땅은 원래 사과나무를 기르던 과수원이었다. 그러나 주 이장은 사과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자 같은 자리에 복분자를 심었다. 재배 작물이 바뀐 뒤에도 댕구알버섯은 해마다 같은 밭에서 나왔다.

주 이장은 농약과 유황을 쓰지 않는 유기농 방식으로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물이 많은 토양이 오랫동안 유지된 점도 댕구알버섯이 계속 자라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9월 말까지 8개 나와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댕구알버섯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생성). / 위키푸디

이 농장에서는 예년까지 지리산에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8월 말이면 댕구알버섯이 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월 말까지 모두 8개가 자랐다.

주 이장은 지난 12년 동안 8월 말 이후에는 버섯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발생 시기가 한 달가량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복분자밭을 살피며 댕구알버섯이 더 올라오는지 지켜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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