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영된 ‘김부장’에서 성한수 역을 맡은 최대훈은 유쾌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 시원한 액션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극의 한 축을 책임졌다.
극 중 성한수는 아들의 목숨을 인질로 잡은 주강찬(주상욱 분)의 계략으로 친구 김부장(소지섭 분)과 맞서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였다. 최대훈은 친구를 향한 의리와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세 친구의 공방전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최대훈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설정을 살린 절도 있는 액션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실장(이동하 분)을 제압한 성한수의 공중 발차기 장면은 통쾌한 액션의 정점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된 뒤에는 김부장, 박진철(윤경호 분)과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며 따뜻한 여운을 더했다.
또한 친구에게는 의리 있는 동료, 민지에게는 다정한 삼촌, 아들에게는 원칙을 지키는 아버지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성한수를 믿음직한 인물로 완성했다. 생활 밀착형 브로맨스와 코믹 연기, 부성애를 자연스럽게 오간 최대훈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처럼 장르와 감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성한수의 매력을 완성한 최대훈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김부장’을 마무리했다. 그는 작품 종영을 맞아 일문일답을 통해 촬영을 마친 소감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최대훈은 차기작으로 ENA 새 드라마 ‘혹하는 로맨스’ 출연을 확정하고 안방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 다음은 최대훈 일문일답
Q. 〈김부장〉이 2026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A. 이게 현실인지 아닌지 정말 분간이 안 간다. TV로만 봐오던 남의 이야기인 것만 같다. 누군가 계속 깜짝 카메라를 돌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Q. 성한수는 친구, 삼촌, 아버지로서 다채로운 면모를 가진 인물이었다. 성한수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A. 융합. 세 친구의 융합. 융합된 하나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
Q. 〈김부장〉은 단순한 액션물을 넘어 ‘아저씨들의 뜨거운 세계’를 다뤘다. 딸을 지키기 위해, 혹은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는데, 성한수라는 인물이 가진 ‘부성애’와 ‘의리’라는 감정에 어떻게 이입하고 공감했는지 궁금하다
A. 그 두 가지 감정 모두 이입할 감정이라기보다는 ‘자식이란 존재를 받게 된다면, 친구란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절로 샘솟는 감정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저절로 그러한 감정이 들게 하는 배우들을 만나 숙제를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Q. 김부장, 성한수, 박진철의 ‘아저씨 3인방’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실제 현장 케미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소지섭, 윤경호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A. 무엇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존재했고, 구성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생관계 그 자체였다. 돕고 채워주고.. ‘목(木)과 화(火)’, ‘화(火)와 토(土)’, ‘토(土)와 금(金)’, ‘수(水)와 목(木)’같이.
Q. 성한수의 태권도복은 캐릭터를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거의 매회 태권도복을 입고 촬영했는데, 처음 의상을 입었을 때의 첫인상과 촬영을 거듭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었나. 태권도복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궁금하다
A. 신축성도 없고 늘어나지도 않기에 처음에는 도복을 입을 때 불편하고 어려웠다. 우리 삶이 그렇듯 방법을 찾았고, 찾아내니 편해지고, 편해지니 좋아지고, 좋아지니 소중해졌다. 딱 하나 좋지 아니한 것은 온도에 대한 그(태권도복)의 태도이다. 추울 때 더 춥게 더울 땐 더 덥게. 아주 화끈한 놈이다. 그리고 감사했던 것은, 날 환하게 만들어 줬다는 것.
Q. 성한수는 능청스러운 유머와 묵직한 진정성을 오가는 인물이었다. 웃음과 진중함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조율했나
A. 늘 진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활짝 웃는 모습도 거의 없다. 진지한 성한수에게 관대한 웃음 점수를 주신 시청자분들께 그저 감사하다.
Q. 최대훈의 필모그래피에서 〈김부장〉과 ‘성한수’는 어떤 페이지로 남을 것 같은가
A. 만화. 만화 같은 그림으로 채워져있을 것 같은 페이지.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만들어버리고.. 유니콘 같은 존재들이 나오는 만화 같은 페이지로 남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마지막 인사
A. 감사하게도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여러 직업군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되면 너른 마음으로 그저 즐겨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궂은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백 번 해도 부족한 말.. 다시 한번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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