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창단 최초 10연승까지 이제 한 걸음이다. KT가 사직에서 롯데를 완파하며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1무)을 달성했다. 힐리어드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소형준은 6이닝 넘게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위기에서는 스기모토가 불을 껐고, 8회 두 점이 사실상 끝이었다.
사직도 삼킨 KT… 9연승으로 창단 새 역사 눈앞
25일 KT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꺾었다. 지난 5일 수원 롯데전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어느덧 9연승(1무)까지 늘어났다.
이로써 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9년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기록했던 구단 최다 9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경기마저 잡아낸다면 창단 이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10연승의 문을 연다.
1회부터 터진 힐리어드… 승부는 초반에 기울었다
1회 2사 후 김현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자 샘 힐리어드가 롯데 선발 김진욱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5호이자 이틀 연속 홈런.사직의 분위기는 초반부터 조용해졌다.
KT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장성우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0까지 달아났다.
3회 무사 만루에서는 병살타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고 4회에도 삼진 세 개로 공격이 끊겼지만,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소형준, 퍼펙트 행진… 롯데 방망이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소형준은 롯데 타선을 6이닝 넘게 묶어 세웠다. 1회부터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 1사에서 고승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안타를 맞은 뒤에도 곧바로 레이예스와 한동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롯데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최종 성적은 6.1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시즌 6승째를 무패로 장식했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개인 연승도 7경기로 늘렸다.
반면 롯데 김진욱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5회에는 햄스트링 경련까지 재발하면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4.2이닝 3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안았다.
7회 만루 위기… 스기모토가 흐름을 끊었다
롯데에도 반격 기회는 있었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에 묶였던 타선은 7회 고승민의 2루타를 시작으로 레이예스 적시타, 한동희와 나승엽의 연속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사직구장이 가장 크게 들끓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KT 벤치는 곧바로 스기모토 코우키를 투입했다.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승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대타 노진혁마저 단 세 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했다. 실점은 한 점으로 끝났다.
실책 놓치지 않은 KT… 역사까지 한 걸음
위기를 넘긴 KT는 곧바로 승부를 끝냈다. 8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김상수의 내야안타 등을 묶어 두 점을 추가했다. 6-1.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손동현이 9회를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스기모토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9회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힐리어드가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허경민은 결정적인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상수도 여러 차례 출루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9연승으로 구단 역사와 나란히 선 KT. 이제 시선은 단 하나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창단 첫 10연승'이라는 구단 새 기록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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