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기업들을 만나 한국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마틴 카사도 제너럴 파트너(앤드리슨 호로위츠)를 비롯해 알프레드 린 공동대표(세콰이어 캐피털), 헤먼트 터네자 대표(제너럴 캐털리스트), 토니 플로렌스 공동대표(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배리 에거스 공동창업자(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비노드 코슬라 창업자(코슬라 벤처스) 등 상위 6개 업체 임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의 거점"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자제도 개선과 협력기반 확대는 물론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투자와 금융,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오랜 안보 동맹을 넘어 이제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세계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대한민국에 모여 다음 30년의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및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다음 세대의 삼성과 현대, SK, 네이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VC들은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문화와 적절한 투자"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앞으로 청년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창업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6개 VC와 국민연금공단은 투자협력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벤처투자 생태계 현황과 글로벌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했다.
총 운용자산규모(AUM) 3130억 달러(약 450조원)인 6개 벤처캐피털과 자산규모 1690조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이 만나 한미 스타트업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안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면서 대학과 투자사들을 연결하기 위해 좀 더 실현가능한 방안들이 있는지 김용범 정책실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한국 혁신생태계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유망 혁신기업과 글로벌 투자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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