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이 다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농심은 8월부터 육개장사발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올린다. 던킨과 CJ제일제당 등도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와 포장재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주요 제품과 적용 시점, 인상 폭을 살펴본다.
육개장사발면·새우깡 100원 인상
농심은 8월 1일부터 용기면 18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6.0% 올린다.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는 평균 5.5% 인상하며 카프리썬과 웰치스 등 음료 2개 브랜드는 평균 7.7% 올린다.
가격 조정 대상은 모두 43개 브랜드다. 다만 매출 비중이 큰 봉지라면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소매점 기준으로 육개장사발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새우깡 90g 제품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25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새우깡 가격도 2022년 9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다시 오른다.
환율·유가 상승에 원가 부담
농심은 높은 환율과 국제유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포장재를 비롯한 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여기에 협력업체의 납품가격도 인상되면서 제조비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그동안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이어왔다. 그러나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률은 제품별로 차이가 난다. 육개장사발면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르면 소비자가격은 약 9.1% 상승한다. 새우깡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를 경우 인상률은 약 6.7%다.
던킨 도넛 39종 평균 6.5% 인상
던킨은 8월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올린다. 던킨은 원재료비와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가 늘면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각각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른다. 두 제품의 인상 폭은 200원이다. 크림 브륄레 도넛은 4100원에서 4200원으로 100원 오른다.
던킨이 도넛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2025년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다만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은 지난 6월부터 가격을 300~400원 내렸다.
햇반·만두·카레 가격도 상승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품목군 2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 올린다. 대형마트에서는 7월 30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며 편의점은 8월 1일부터 오른 가격을 반영한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다. 제품별 인상 폭은 4.0%에서 최대 12%다.
오뚜기는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후추류 17.0%, 당면류 10.0%다.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 인상됐다.
하림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핫바와 닭가슴살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사조도 어묵과 맛살 가격을 6~7% 조정했다.
외식 메뉴와 커피 가격 인상
외식업계에서도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역전우동과 미정국수, 롤링파스타,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약 11% 올렸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써브웨이도 주요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 커피업계에서는 메가MGC커피와 이디야커피, 더벤티, 커피빈 등이 원두와 포장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가공식품과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은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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