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신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와 통합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의 합당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5일 오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6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신 대표는 찬성 96.7%(반대 3.3%)를 얻어 당대표에 당선됐다. 전체 선거인단 3만6051명 가운데 1만488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41.3%를 기록했다.
신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비전과 가치에 기반한 논의는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밀약설과 색깔론까지 들고나오는 반통합적 행태, 그러한 구태 정치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적대적 M&A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조국혁신당의 DNA를 존중하며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인지, 서로의 비전을 치열하게 토론하는 수평적 연대와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추진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신 대표는 “민주당의 검찰개혁 의지를 솔직히 믿지 못하겠다”며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선 지 오늘이 417일째인데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국민상황실’을 설치해 법안 처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등을 주장하는 보수 진영과 여당 일각을 겨냥해 “검찰개혁의 기둥에 도끼질하는 반개혁 정치인은 국민과 함께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2028년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가장 먼저 나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독자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랜 계보와 역사에 멸칭을 붙여가면서 돌팔매질을 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의 간판을 달았다고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며 “개혁의 대안을 찾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국혁신당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식 지도부 출범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의 관계를 흡수 통합이 아닌 독자성을 유지하는 연대로 재설정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개혁을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여권 내부의 개혁 속도까지 견인하겠다는 전략도 드러냈다. 향후 조국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범여권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신장식 체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차규근 의원(59.4%)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25.7%)이 당선됐다. 조국혁신당은 전당대회 직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주요 당직 인선도 마무리했다. 사무총장에는 정춘생 의원, 정책위원회 의장에는 김선민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박병언·임명희 대변인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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