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편의점 퀵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폭염과 장마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데다 계란·육류 등 장보기 수요까지 편의점으로 유입되면서 업계는 점포망을 활용한 즉시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퀵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CU 123.1%, GS25 98.3%, 세븐일레븐 56%, 이마트24 198.7% 증가했다. 근거리 배송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퀵커머스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배달 상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즉석식품과 간식 위주였던 주문은 최근 계란과 육류,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물가와 1~2인 가구 증가로 필요한 물건만 가까운 곳에서 소량 구매하려는 소비 패턴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S25의 올해 상반기 장보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리얼신선계란'과 소포장 육류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면서 GS25는 장보기 특화 매장인 '신선강화형 편의점'을 상반기 기준 956점 운영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전국 점포를 활용한 즉시배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송 채널 확대와 장보기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고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퀵커머스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야 시간대 배달 이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CU의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심야 배달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86.6%에서 올해 상반기 132.6%로 확대됐다. 늦은 시간에도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전국 점포를 즉시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며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24시간 퀵커머스 운영 점포는 CU 약 8000개, 세븐일레븐 2000여개, GS25 1000여개 수준이다. 별도의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인근 점포에서 상품을 바로 출고하는 방식으로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퀵커머스 이용이 간편식 중심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소비로 확대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 제휴 확대와 배송 운영 효율화를 통해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배송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배달 플랫폼을 통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다음 달 배달의민족에서 자체 브랜드 상품인 ‘성수310 우유’ 4종을 대상으로 100원 특템 쿠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편의점을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생활밀착형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신선식품과 생필품 수요가 늘면서 즉시배송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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