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자연재해 피해를 본 농가에 복구비를 지급한다.
이상 저온과 이상 고온, 우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만 1천여 농가에 총 384억여 원 규모의 재해복구비와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올해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 4월 두 차례 찾아온 이상 저온으로 전국 과수 농가 1만 174.4헥타르(ha)에서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는 착과 불량 현상이 나타났다.
3월과 4월 사이 지속된 이상 고온과 잦은 비는 전남 광주와 경남북 등 주요 생산지 마늘 996.7헥타르에 벌마늘(줄기 틈으로 잎이 다시 나오는 이상 현상) 피해를 안겼다. 이어 6월 11일에는 강원 철원·정선과 충북 제천·충주 일대에 내린 우박으로 사과, 옥수수, 배추 등 155.8헥타르가 손실을 입었다.
지방정부의 현장 조사를 거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7월 24일 농업재해대책심의회 의결을 통해 총 2만 1112농가, 383억 9700만 원 규모의 재해복구비를 최종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4월 저온 피해 1만 8990농가에 353억 2800만 원, 벌마늘 피해 1756농가에 26억 2300만 원, 6월 우박 피해 366농가에 4억 4600만 원이 가각 배정됐다.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도 병행된다. 피해율이 30% 이상인 농가에는 농업정책자금 상환을 1년 연기하고 이자를 감면해주며, 피해율 50% 이상 농가는 2년간 혜택을 받게 된다. 영농 재개를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농가에는 연 1.8% 금리의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를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재해 발생 빈도는 과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피해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지원 체계를 효율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번 재해복구비 지원 등으로 이상기후, 우박 등 피해를 입었던 농업인들의 생계 안정에 보탬이 됐길 바란다"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재해피해 발생 농업인들이 재해복구비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농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나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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