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에 59억인데 다 썼다”…트럼프, 방공 미사일 부족에 이란 공급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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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발에 59억인데 다 썼다”…트럼프, 방공 미사일 부족에 이란 공급 보류

경기일보 2026-07-26 11:1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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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했지만, 중동에 배치된 미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군 수뇌부의 경고에 따라 계획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참모진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대규모 전투 작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미군이 보유한 요격 미사일이 위험한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질 경우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방공 자산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최근까지도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군사 자산을 중동 지역으로 추가 이동시킨 상태였다. 군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인 대이란 폭격 작전의 첫 단계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23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군사적 준비가 완료됐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주둔 미군을 보호할 탄약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군 수뇌부의 판단이 나오면서 공습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최근 2주 동안 이란은 중동 각지의 미군 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다시 대규모 공습에 나설 경우 이란의 보복 강도가 더욱 거세져 미군 방공망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군의 무기 재고는 이미 상당 부분 감소한 상태다. NYT는 4월 미국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이후 패트리엇 미사일 1천200여발 등을 사용하면서 관련 재고가 우려할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발 가격이 400만달러, 한화 약 59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들어 방공 자산 사정이 더 악화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확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당국자는 대규모 공습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오히려 이란 내부의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 위협에 대응하는 명분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은 13일간 이어온 대이란 공습을 24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은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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