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서부지역 재외동포들을 만나 인공지능(AI)을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대체 불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AI와 첨단산업을 앞세워 추격형 국가에서 선도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재외동포 지원과 재외국민 투표제도 개선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AI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에 진정한 새로운 기회가 왔다”며 “AI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체 불가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는 다른 나라를 추격해 따라가는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반 발짝 앞서 세상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언급하며 “이 두 회사가 없으면 전 세계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대한민국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될 텐데 국가 차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피지컬 AI를 비롯한 새로운 산업 영역이 계속 생겨날 것이고 대한민국이 선도자가 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대한민국 하면 전쟁과 가난의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이제는 반도체와 첨단기술, 방산, K-팝을 이야기하는 나라가 됐다”며 “선진국 정상들은 반도체 공장을 세우자고 하고, 중진국들은 방공망과 방어미사일 시스템을 요청하며 K-팝을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의 변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찾는 장점이 있다”며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AI와 첨단기술 분야 집중 전략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이제는 동포 여러분이 조국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이 동포 여러분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재외국민 투표 환경 개선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가장 마음 아픈 문제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와 실리콘밸리한인회 등 주요 동포단체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종교·예술·교육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한인 청소년 연주 봉사단체 ‘뮤즈앙상블’이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했으며, 참석자들은 AI와 첨단산업, 글로벌 진출, 재외동포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행사 말미 “못다 한 이야기는 총영사관을 통해 남겨달라”며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재외동포 여러분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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